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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타구니 부상 악재 류현진, 회복에 3∼4주정도 필요”
-류현진 재활 도우미 김용일 LG 코치 관측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올해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초반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사타구니 통증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만났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말 1사 후 데븐 마레로에게 이날의 30번째 공을 던진 뒤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다.

류현진은 트레이너 앞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다리 상태를 확인했지만, 더는 던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신호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오른쪽)이 마운드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부상 부위를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라고 발표했다.

야구 국가대표팀에서의 인연으로 류현진의 부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운 프로야구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이자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회장인 김용일(52) 코치는 “내일 오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후 정확한 부상 등급 진단을 봐야겠지만, 통증이가벼우면 3주, 보통은 4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김 코치는 2015∼2016년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한 류현진이 스토브리그 기간 국내에서 훈련할 때 재활을 도와 류현진 부활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을 TV로 봤다던 김 코치는 “2회 첫 번째 타자를 상대할 때 왼발이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럴 경우 사타구니 쪽 근육이 갑자기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다른 근육운동과 러닝에는 큰 무리는 없지만, 공을 던지는 투수로서 당분간 투구를 쉴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상태에 따라 2주가량은 못 던질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류현진이 2013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다는 소식은 이번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던 2016년 4월 사타구니 통증으로 불펜 피칭을 중단했다가 열흘 만에 재개한 적이 있다.

당시엔 어깨 재활 중이었기에 훈련의 강도가 그리 세지 않았고, 사타구니 통증도 경미해 금세 불펜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엔 전력을 다해 던지는 정규리그 중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한동안 공을 던질 수 없다면 한창 좋았던 페이스도 끊길 판이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를 올려 불안한 다저스 선발진의 기둥 노릇을 해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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