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걸으며 ‘감성힐링’…대부도 해솔길 일곱빛깔 초대장
넓게 펼쳐진 갯벌 발걸음 반기고
바다 어우러진 해송숲 땀 식혀줘
해질녘 낙조, 7개 코스 ‘화룡점정’

당진 버그내 순례길·속리산 세조길
‘가정의달 추천 걷기여행길’ 속으로


남한 인구의 30% 가량이 사는 경인지역엔 좋은 소풍터, 에듀테인먼트 공간, 오솔길, 산, 바다, 섬 등이 참 많다. 내륙쪽 도자기촌, 선사시대 유적, 놀이동산, 골프장, 한강수계 외에 바닷가 역시 좋은 힐링터들이 즐비하다.

남북화해, 평화 통일의 기운이 치솟으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진, 대한민국 최고 해안 절경 백령도의 두무진과 연평도의 빠삐용 절벽, 강화 평화전망대, 교동 옛거리, 석모도, 청년몰, 안산 대부도, 평택의 평택호 관광단지, 웃다리 문화촌, 삼봉 정도전 사당, 소풍정원 바람새마을, 평택농업기술센터의 튤립 등등….

법전 아래 잠자는 자 법의 보호 받기 힘들 듯, ‘쉼표 있는 삶’을 가까운 곳에서 조차 누릴 의지가 없는 사람은 “시간, 돈 없어 못 논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

안산 대부해솔길

그 중에서 안산은 다독이고 싶은 연민과 낙조의 붉은 정서, 갯벌의 멜랑꼴리 감성 외에 대부도 해솔길을 중심으로 달전망대, 유리섬박물관, 공룡알화석지, 어촌체험박물관, 누에섬등대전망대, 쪽박섬 일몰의 절경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안산은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상도, 전라도 팔도 출신 사람들이 다 모인곳이라 ‘종합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듯 싶다. 폐광, 산업 부침에 따라 떠나온 사람들이 다시 찾은 ‘약속의 땅’ 시화공단. 안산은 어느덧 8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모여산다. 그래서 안산은 뭐든 더 예쁘게 가꾸고, 새롭게 만드려고 하는 마음들이 강하다.

대부도 해솔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위해 시화방조제다리를 건너다 보면 중간쯤 넓은 공원과 달전망대를 만난다. 25층 높이의 달전망대를 올라가면 서해바다전경을 볼수 있고, 스카이워크의 짜릿함도 얻어간다.

안산 대부해솔길은 전체 7개 코스로, 옛날부터 있던 오솔길과 해안가 길을 따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하며 대부도를 한 바퀴 돌도록 조성되었다. 대부도관광안내소를 출발해 24시 횟집에 이르는 1코스는 대부해솔길의 백미. 넓게 펼쳐진 서해 갯벌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고, 바다와 어우러진 빽빽한 해송숲도 볼거리다.

북망산과 구봉도, 개미허리아치교, 낙조전망대의 조망이 빼어나고, 구봉약수터의 건강약수도 반긴다. 북망산과 구봉산, 돈지섬 세 곳의 산을 넘나들지만 높이가 낮고, 오르내리기도 수월하다. 누에섬, 쪽박섬의 낙조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중심 무라노에 빗대 ‘한국의 무라노’라고 불리우는 대부도 유리섬박물관에 가면 ‘한국인들은 못하는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리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야외작품과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찍기도 좋다. 이 섬 끝 자락에 있는 탄도항의 썰물때 들어갈 수 있는 누에섬 등대전망대는 대부도 아름다운 여행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당진 버그내 순례길

충남 당진 합덕읍에서 삽교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13㎞ 이어진 버그내 순례길은 합덕 장터의 옛 이름인 ‘버그내’에서 유래됐다.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서 조선의 카타콤베라 불리는 신리성지까지 조성된 버그내 순례길은 대한민국 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자와 순교자를 배출한 천주교 성지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을 찾았고, 2016년에는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 솔뫼성지, 합덕성당, 민속박물관, 무명순교자의묘, 신리성지를 거친다.

보은 오리숲길ㆍ세조길

충북 속리산 문장대 가는 등산로 옆으로 새로 조성한 4㎞ 오리숲길ㆍ세조길은 걷는 동안 침엽수림과 달천계곡이 좌우에서 호위한다. 1.2㎞ 정도는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다. 정이품송, 오리숲길, 법주사, 탈골암, 세심정 등을 거친다. 피바람 쿠데타로 집권한 세조는 극심한 피부병을 앓는다. 꿈에 나타난 문종비 현덕왕후가 얼굴에 침을 뱉어 피부병이 생겼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세조는 이곳에 자주 피접 나왔다. 꼬부랑길로 유명한 말티재를 넘어 2~3㎞ 가다, 임금 가마를 ‘지나게 한’ 소나무에 정이품 품계를 내린다. 독재자의 스토리메이킹이다. 설마 소나무 스스로 가지를 2m 이상 들어올렸겠는가.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용수동 팔공로 벚나무길에 접어들면 대구 팔공산올레길 3코스 부인사 도보길이 시작된다. 팔공산 그림자가 물에 담긴 수태지를 지나면 부인사가 나온다. 대웅전 뒤뜰에 자태 고운 할미꽃이 피었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알려진 신무동 마애불좌상을 지나면 옛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에 흐르는 용수천은 고향의 실개천을 닮았다.

농연서당을 지나면 3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용수동 당산이 나온다. 커다란 나무 몇 그루와 돌탑이 옛 마을을 품고 있다. 팔공산은 여러 능선이 한데 모여 기도처가 된다는 점에서 임실 성수산을 닮았다. 팔공산과 성수산은 연결돼 있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안동호 주변의 군자마을, 호반휴양림, 월천서당 등을 둘러보는 안동 선비순례길 01코스 선성현길 ▷가야산국립공원 아래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와 그 아래 홍류동 계곡을 잇는 6㎞의 해인사 소리길 ▷평균 고도 300m에 착상한 100여개 마을과 50여개 고개를 지나는 진안고원길 11-1구간 감동벼룻길도 가정의달 추천 걷기여행길(durunubi.kr)로 선정했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