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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대학로 알고보면 브로드웨이의 4배
전국에는 대학로가 27개 있다. 서울 동숭동,이화동,혜화동,명륜동 일대에 포진한 ‘대학로’의 명성을 업은 것이다.

서울 대학로는 서울대 문리대, 법대, 의대, 미대가 한 가운데 있었고, 620년 된 문묘와 성균관대, 고려대 의대가 인접해 있었기에 젊은이들의 문화가 꽃피고,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이 있었던 곳이다. 1975년 의대만 남긴채 서울대가 떠난 뒤엔 공연문화, 예술의 중심지가 됐다.


대학로는 1980년대 한때 주말 ‘차없는 거리’로 만들면서 수많은 젊은이들로 거리가 메워지고, 문화예술 관련 기관, 단체 및 공연장이 모여드는 속도가 빨라졌다. 연극, K팝, 뮤지컬 등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거리공연과 퍼포먼스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서울성곽, 성북동, 혜화문과 궁궐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낙타산)이, 남쪽으로는 동대문과 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시장, 종로가, 서쪽으로는 문묘, 창경궁, 창덕궁이 연결돼 있어, 20분 정도만 걸으면 온갖 매력을 느낄수 있는 서울 여행 중심지 중 한 곳이다.

대학로는 알고보면 공연문화의 세계적 메카로 알려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4배나 된다. 서울문화재단이 공식집계한 대학로 공연장수는 159개인데, 실제로는 더 많다고 한다. 이에 비해 브로드웨이가 조성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공연문화촌의 원조,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엔 문화예술 공간이 49개에 불과하고, 미국의 브로드웨이는 이보다 적은 40개이다. 서울의 수많은 매력이 밀집돼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 아닐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가을 부터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인 이곳을 지구촌에 알리는 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26일부터 싱가포르에서 대학로의 매력을 K컬쳐 공연으로 알린다. 브로드웨이보다 더 크고 매력적인 대학로의 세계화 꿈이 영글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함영훈 선임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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