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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공천 7명 확정…민주당 서울구청장 후보 속속 윤곽
민선 5·6기 구청장 강세속
시의원·의장단 출신 등 격돌
중랑 등 내달초 결과 나올듯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구청장직을 둘러싼 여당 인사들의 기싸움은 ‘역대 최고’라는 말이 나올 만큼 치열하다. 70%선을 유지하는 현 정부의 지지율 덕을 볼 수 있으니 공천 받는 일이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는 후일담도 들린다. 이 때문에 선정 결과를 놓고 잡음도 나오고 있으며 아직 결과가 안 나온 자치구에 대한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직 구청장은 어떻게?=23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1ㆍ2차 심사 결과 단수공천을 확정한 서울 현역 구청장은 모두 7명이다. 1차 심사에서 초선으로 민선6기를 지낸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정해졌고 지난 20일 2차 심사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확정됐다.

초선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창우 구청장을 빼면 모두 민선 5ㆍ6기를 지낸 재선 구청장들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은 경선을 치른다.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은평, 강동, 노원, 성북, 금천, 마포는 2~3인 경선이 있을 예정이다.

▶시의원 ‘빅매치’ 결과는?=민주당 내 굵직한 서울시의원 간 ‘빅 매치’를 이룬 광진구청장의 공천권은 결국 김선갑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차지했다.

박래학 전 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7일 출사표를 내고 민심잡기에 나섰지만 지난 20일 같은 지역구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 보좌관 출신인 김선갑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게 되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박래학 전 시의회 의장은 김선갑 시의원이 운영위원장 시절 업무추진비 횡령의혹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구청장 공천을 놓고 진흙탕싸움을 벌이게 됐다.

양준욱 시의회 의장이 출마선언을 해 눈길을 끈 강동구청장직은 ‘3파전’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양 의장과 이정훈 시의원, 이계중 전 강동구 부구청장을 언급하며 3인 경선을 짜맞췄다. 구로구청장 출사표를 낸 조규영 시의회 부의장도 3선을 노리는 이성 현 구로구청장과 2인 경선이 확정되며 힘싸움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종로구는 김영종 구청장과 유찬종 시의원 출신이, 성북구는 김문수 이승로 두 시의원 출신의 경선이 결정됐으며 강서구는 노현송 현 구청장과 시의원 출신 한명희 씨가 경선하게 됐다. 또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금천구는 오봉수, 유성훈, 최규엽 3인의 경선이 결정됐으며 서초구는 전략 공천지역으로 전 서초갑 지역위원장이며 여성위원장인 이정근 씨를, 송파구는 전 송파갑 지역위원장인 박성수씨를 단수 공천했다.

▶향후 전망과 후폭풍은?=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성백진 시의원 등 잔뼈굵은 인사가 노리는 중랑구청장 심사 결과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영등포구와 강남ㆍ관악ㆍ은평ㆍ중구 구청장에 대한 심사도 늦어지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3선을 노리는 상황이라 속이 타고 있다. 결과는 다음달 초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구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확정되자 몇개월간 경선을 준비하던 예비후보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입지 강화를 위해 심사에 개입하는 등 수싸움이 있어 결과 발표가 늦어진다는 말도 돌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몇몇 자치구에서는 국회의원이 차기 총선의 잠재적 경쟁자를 미리 자르고자 유력 후보의 ‘컷 오프’를 고심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심사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의 재심 청구도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청장을 노린 유창복 예비후보와 성북구청장에 도전한 김구현 예비후보, 금천구청장 출사표를 낸 김현성 예비후보 등은 결과 발표 직후 “문제가 없는데도 경선 자격을 박탈당했다”며 기자회견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의정활동, 다면평가 등 요소를 종합 평가해 나타난 결과”라며 “재심 청구는 정해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만 확정되면 사실상 구청장에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탈락후보자들이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도 많아 향후 후보 등록에도 촉각을 세울수 밖에 없게 됐다. 이진용ㆍ이원율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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