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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핫라인’ 通했다…청와대-국무위원회 연결
-“남북 시범통화 성공적으로 이뤄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는 20일 남북 정상이 지난달 대북특사단의 방북 계기 합의한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완료돼 오후 3시 41분경 청와대와 북측 국무위원회 담당자 간 시험통화가 있었다”며 “매끄럽고 전화연결이 좋았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한 듯한 느낌이었다”고 발표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에 설치돼 송인배 청와대1부속실장이 북한 국무위 담당자와 시험통화하고 있다. 이날 시험통화는 오후 3시 41분부터 4분 19초간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

윤 실장은 “통화는 오후 3시 41분경부터 4분 19초 동안 총 4분가량 이뤄졌다”며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현장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1일 오후 판문점에서 경호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마지막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 및 분과위원회 회의 등을 포함해 판문점 현장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 간 통화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과 북측 국무위원회에 설치된 후 우리 측이 먼저 전화를 시도해 이뤄졌다. 관계자는 우리가 전화한 시간은 3분 2초 가량이었으며, 북측이 다시 전화해 1분 17초 가량 전화했다고 했다.

전화통화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 간 이뤄졌다

먼저 송 실장이 전화를 걸자 북한 담당자가 ‘평양입니다’라고 받았고, 이에 송 실장이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 간 직통전화 시험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부속비서관입니다”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서울은 날씨가 아주 좋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북측 담당자는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하면서 핫라인이 설치된 적 있지만, 당시에는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놓였었다. 실제 두 정상이 통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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