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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앞두고 남북경협株‘들썩’…수혜주 옥석 가려라
정상회담 성공해도 실제 혜택 시간걸려
실적 받쳐주는 중장기 수혜주 주목해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수혜가 뚜렷치 않은 종목들이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면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남북경협 수혜주 15개 종목의 단순 평균 상승률은 62.4%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건설업체 남광토건은 주가가 올 들어 2배 뛰었고 의류업체 좋은사람들도 150.8% 올랐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인 현대엘리베이터(52.9%)와 에머슨퍼시픽(23.8%)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이 상승한 이유는 남북 정상이 오는 27일 성공적으로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 남북 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회담이 끝나도 남북 경제협력이 실제 시작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럴 때 일수록 테마에 휩쓸리기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중장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허재환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제개방을 했던 중국과 베트남 사례를 보면 인프라와 관련된 건설업 주가가 먼저 오르고 차츰 생필품이나 금융업으로 이동했다”며 “중장기적인 플랜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들은 LS산전, 남해화학, 녹십자 등을 실적을 동반한 진짜 수혜주로 꼽았다.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LS산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875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1584억원)보다 18.3% 많다. 대북 지원주로 꼽히는 남해화학과 녹십자 영업이익은 올해 각각 63.3%, 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증권사 역시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수혜주를 주목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 SK텔레콤 등을 꼽았다. 도이치뱅크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한반도 주변 다자간 협상채널 구축 과정에서 중국이 남북 모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소비재 역시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롯데쇼핑, 오가닉티코스메틱과 SK바이오랜드 등이 거론된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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