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美ㆍ獨ㆍ韓서 ‘글로벌 테스트’ 돌입
- 이달부터 美서 레벨3 자율주행 실차 테스트 돌입…韓-獨서도 면허 취득 후 평가 진행
- 레이더ㆍ카메라ㆍ라이더 등 독자 센서 개발해 장착…2022년 레벨3 시스템 양산 목표
- 글로벌 자율주행 시험차 연내 10대 이상으로 확대…연구개발 인력 매년 15% 이상 증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M.BILLY(엠빌리)’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테스트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3대인 차량을 연말까지 10대 이상으로 늘리고 자율주행 분야 연구인력을 매년 15% 이상 확대해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 미시건 주(州)에서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M.BILLY 실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레벨3는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 자율주행,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이다.

‘M.BILLY’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차량 명칭으로, 기술 개발 비전인 ‘새로운 이동 경험(New Mobility Experience)의 ‘모빌리티’와 관련이 있다.

현대모비스가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에 집중하는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긴 단어다. 차량은 기아차 K5 기반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

실차 평가는 일반 도로와 거의 유사한 주행시험장(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사전 기능 점검과 안전성 평가를 1차적으로 진행한 뒤 실도로 주행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미국 미시건 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개발용 차량 운행 허가 면허(M-plate)를 취득한 바 있다.

미국(1대)은 물론 국내(1대)와 독일(1대)에서도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안전성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은 “현재 3대인 M.BILLY 차량을 올해 안에 10대 이상으로 확대해 대대적인 시범 운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2022년에 독자 센서를 갖춘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테스트 차량에는 현대모비스의 독자 센서도 장착된다.

M.BILLY에는 전방 카메라(1개), 레이더(5개), 라이다(1개), 초음파센서(12개),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4개) 등 총 8개 종류 25개 센서가 탑재되는데, 현재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전방레이더가 장착돼 있고 나머지 센서들도 개발 일정에 따라 올해 3분기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연구개발투자비 규모를 부품 매출액의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렇게 확보한 투자비의 약 50%는 자율주행 센서를 포함한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분야 연구 인력도 20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