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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 추가제재 카드 내려놔…‘양치기 소년’된 헤일리 ‘난감’
美행정부 “추가 제재 없어” vs. 헤일리 “제재한다” 혼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보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계획을 포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미 행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일요일 러시아 대사관과의 통화에서 추가적인 제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가 TV 인터뷰에서 새로운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혼선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 [사진=AP연합뉴스]

헤일리 대사는 지난 15일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호하는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변덕 때문에 제재 발표가 중단됐으며, 헤일리 대사가 이를 제대로 브리핑받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백악관과 헤일리 대사 간 ‘갈등설’도 제기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CNN에 “미 국무부 고위 인사가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헤일리 대사의 발언이 옳지 않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추가 제재에 반대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조치가 준비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나아가길 원치 않고 있다”고 했다.

졸지에 ‘양치기 소년’이 된 헤일리 대사는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일은 헤일리 대사의 이미지를 가볍게 만드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헤일리 대사가 자신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을 조용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상사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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