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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자보호 부보예금 규모 지난해 2000조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부보예금이 증가추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보험공사가 19일 발표한 ‘2017년도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보예금 잔액은 2017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1900조2000억원에서 117조1000억원(6.2%) 증가했다.

은행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119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조3000억원(5.0%)증가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예보는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요구불ㆍ저축성 예금액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저축성 예금의 경우 지난해 2분기까지는 감소하다 예금이자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저축성예금은 전년도말 891조7000억원에서 2분기까지 감소하다 3분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출호조 등으로 수출업체의 외화예수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외화예수금은 81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17조1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자별로는 개인이 632조7000억원으로 463조8000억원의 법인보다 많았다. 각각 약 5.1%, 5.0%씩 늘어났다.

보험사들은 보험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부보예금 증가율도 함께 둔화됐다. 지난해 보험업 부보예금 잔액은 736조원이었다.

생명보험회사의 부보예금 증가율은 지난해 6.0%로 2015년 9.2%, 2016년 9.3%보다 하락했다. 손해보험회사 역시 14.9%, 12.9%에서 지난해 10.9% 수준으로 감소했다.

예보는 “기존 보험계약의 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보험시장 성장세 둔화로 인해 전년대비 증가율은 둔화됐다”고 판단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부보예금 잔액은 50조6000억원으로 14.0% 급증, 은행업권 등과 비교하면 부보예금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다.

예보는 “저축은행 사태 후 경영상황 호전으로 5000만원 초과예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금자의 예금보험제도 이해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4000만~5000만원 예금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000만~5000만원 예금비중은 2010년 9월 말 39.7%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말 56.4%까지 올라왔다.

금융투자업계는 증시 호황으로 위탁자 예수금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는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실물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탁자예수금 등 부보금이 증가했다. 지난해말 부보예금 잔액은 31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부보금융회사는 294개로 2개사가 늘어났다. 국내회사는 6개사가 늘었으나 외국계금융회사 국내지점이 4개사 감소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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