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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극적 합의안’ 도출 가능성
勞 “신차배정·처우보장 명문화를
사측 수용땐 복지감축 등 여지”


한국GM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데드라인’을 앞두고 노사가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는 가운데 극적인 ‘잠정 합의안’ 도출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한국GM 노사는 19일 오후 2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제 11차 교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18일 10차 교섭에서 조금씩 진전된 메시지를 내놓은 양측이 연이틀 교섭을 여는 것이다.

10차 교섭은 결렬됐지만 양측의 분위기 변화는 감지됐다.

노조는 이날 임단협에서 “우리도 부도를 원하지 않는다”며 파국으로 치닫을 생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역시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내놨다.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에 남은 680명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전환배치→무급휴직’이라는 ‘처우보장안’을 제시한 것이다.

희망퇴직을 추가로 실시한 뒤 남은 인원들을 부평 및 창원공장 등으로 전환배치하고, 인력수요에 맞춰 일부는 무급휴직으로 돌려 추후 생산이 늘어나면 복직시킨다는 내용이 뼈대다.

한국GM 측은 10차 교섭에서 “모든 것은 흑자 전환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공장운영에 대한 모든 일들이 우선돼 정리되고 논의될 사항”이라면서도 “군산공장 680명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680명의 처우보장과 신차 배정 계획 등 미래발전 전망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통한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복리후생 감축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 변화도 감지됐다.

한국GM은 고비용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원 상당의 임금성 복리후생을 감축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이에 노조는 GM이 한국에서 사업을 제대로 지속하겠다는 확약만 해준다면 그간 ‘절대 불가’를 외쳤던 부분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680명 전환배치 등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신차는 어느 공장에 언제 어떻게 투입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명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런 것들이 약속된다면 교섭을 해봐야 알겠지만 복리후생 감축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GM 측이 군산공장 노동자 전환배치와 신차 계획에 대해 확약하면 노조가 복리후생 감축을 받아들이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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