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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 선호’…치솟는 금값에 ETF도 ‘미소’
-무역전쟁 우려ㆍ시리아 갈등에 금값↑…덩달아 금 펀드도↑
-미국 실질금리ㆍ달러지수 하락에 금값 추가 상승할 듯
-금 가격과 연동하는 브라질 펀드도 관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값이 치솟고 있다. 덩달아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그동안의 적자를 딛고 속속 플러스로 전환해, 향후 방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0.3%(4달러) 오른 13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부터 널뛰기 장세를 보였던 금 가격은 이달 들어 무역전쟁 확산과 달러 약세, 시리아를 둘러싼 불협화음 등이 겹치면서 본격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강세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 H)’와 ‘KODEX 골드선물(H)’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3%에 달하고 있다. 이들의 3개월 수익률은 ‘0%’에 그치고 있다.

금 펀드 수익률도 줄줄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있다.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과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의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개월 수익률은 2%에 육박하고 있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과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의 3개월 수익률은 -3%대였지만 1개월 수익률은 4~5%대로 수직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금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 지속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유로존에서는 연내에 양적완화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주창한 아베 총리의 6월 사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와 엔의 강세 역시 달러 약세를 통한 금 가격 상승에 기여한다. 또한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중동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감도 금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5년 만에 처음으로 금을 매수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실물이 아닌 금융 수요에 의해 결정되며, 금융 수요는 화폐가치 하락과 시장위험을 방어하려는 수요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향후 미국의 실질금리와 달러지수의 완만한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폐가치 하락을 헤지하기 위한 금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값에 연동되는 브라질 관련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금 가격과 각국 증시간 상관계수를 보면 브라질 증시와 금 가격의 상관계수는 0.3으로, 이는 전세계 증시 가운데 페루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 증시와 금 가격은 상관계수가 -0.3으로 가장 작은데, 이는 금의 강세 조건인 달러약세와 시장위험 상승이 일본 증시 핵심변수인 엔화 강세(일본 증시 약세)와 연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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