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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너무 비싼 공연…그래도 즐기고 싶다면…
뮤지컬·클래식·연극 티켓 가격
5년새 1만원 가량 올라

시즌 패키지 구매하면 절반 수준
학생·직장인 대상 깜짝 할인도


사실 한 달에 한 번, 괜찮은 공연 한 편 보기가 부담스럽다.

공연 가격이 최근 몇 년새 오름세다. LG아트센터에 따르면, 공연 장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약 1만원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기획공연중 중위값을 기준으로, 5년전에 비해 대략 1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4년 연극ㆍ무용의 중간급 좌석 티켓 평균가가 5만3000원이었던 것이 2018년엔 6만 3000원으로 올랐고, 음악의 경우 6만원 수준에서 7만원으로 올랐다.

그렇다면 최근 시세는 어떨까. 대형 뮤지컬 VIP석은 14~15만원, R석은 10~12만원. 세계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R석은 40~45만원, S석은 35~39만원 수준이다. 2명 관람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좌석에서 관람 한다면 뮤지컬은 30만원돈, 오케스트라는 8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연극이나 리사이틀을 즐긴다면 어떨까. 유명배우가 출연하는 대형 연극은 VIP석은 8~9만원, R석은 7~8만원이고, 리사이틀의 경우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를 기준으로 R석 9~11만원, S석 6~8만원 수준에 티켓가가 형성됐다. 2인 관람에 아무리 낮잡아도 15만원은 든다. 

최정상급오케스트라 최고좌석 가격은 40~45만원, 대형뮤지컬은 14~15만원, 대형 연극은 8~9만원, 최정상급 연주자 리사이틀은 9~11만원선이다. 공연 가격은 점점 비싸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싸게 볼 수 있는 방법도 늘었다. 시즌제를 운영하는 극장의 경우 연간 공연 관람권(시즌 패키지)을 구매하면 원래 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원하는 좌석에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은 뮤지컬 캣츠(왼쪽 사진)의 공연 모습과 2017 조성진 베를린필 협연모습.[제공=세종문화회관·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그래도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손품’은 필수다. 특히나 괜찮은 좌석에서 괜찮은 공연을 보고싶다면 더욱 그렇다.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LG아트센터 등 대형 극장들은 1년치 공연을 미리 판매하는 상품인 ‘시즌 패키지’를 운영한다. 1월 혹은 9월, 다음해 레퍼토리를 발표할 때 한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원하는 좌석에서 공연을 즐길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2000년 개관이래 시즌제와 시즌 패키지제를 운영하고 있는 LG아트 센터는 연간 판매분 중 7000석 가량이 패키지 티켓이다. 연간공연 전체 구매시 50% 할인, 공연 편수에 따른 차등 할인, 장르별 할인 등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도 원하는 작품을 마음대로 선택해서 할인 받는 ‘내 마음대로 패키지’등 최소 30%에서 최대 71%에 달하는 할인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초ㆍ중ㆍ고ㆍ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투란도트’ ‘카르멘’ ‘그랜드 오페라 갈라’ ‘세종음악기행’ ‘신나는 콘서트’ ‘파이프 오르간 시리즈’ 등 세종문화회관 기획 여섯 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오픈해 하루만에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전 판매는 관객에겐 할인 혜택으로 다가오지만 동시에 공연 제작쪽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수익은 일부 줄어들지만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형 극장 관계자는 “시즌제의 장점은 관객이 어느정도 확보된다는 것”이라며 “관객은 물론 제작자 입장에서도 운영 리스크를 줄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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