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로가수 명국환 외손녀 리라 “무명 10년째…수많은 설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8일 방송된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리라가 무명가수의 설움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리라는 “9살때 갔던 찜질방에서 우연히 노래자랑에 참가했다. 엄마가 식혜랑 계란 사준다고해서 나갔는데 대상을 타 찜질방 무료이용권 100장을 받았다. 또 찜질방 연말결산 노래자랑에도 나가 우승해 김치냉장고를 탔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이어 “이후에도 계속 방송에나가고 14살때 정식 가수로 데뷔를 했다. 또 저희 외할아버지는 ‘아리조나 카우보이’를 부르신 원로가수 명국환이다. 할아버지가 매일 저에게 노래는 잘하는데 살만 좀 빼봐라 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주말마다 거리 공연을 하는데 이젠 저를 보러 찾아와주시는 팬도 생겼다”며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무명가수이다 보니 행사 공연을 다니며 유명가수에게 밀려 귀가 하는 등 설움을 받았던 적도 수없이 많다고도 했다.

그는 “한번은 행사장에 가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빨리 오라고 하더라. 유명가수가 늦는다고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갔더니 유명가수가 왔다고 순서대로 하자고 했다. 또 엔딩도 유명가수가 먼저 해서 순서가 밀려났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노래를 부르려고 하니 관객분들은 집에 가시고 저 혼자 썰렁한 무대를 해야 했다. 그때 너무 서러워서 울면서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명국환 애창곡집 앨범 앞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리라의 외할아버지 명국환은 원로가수로 황해도 연백 출신이며 1956년 ‘백마야 우지마라’로 데뷔한 뒤 ‘아리조나 카우보이’ ‘방랑시인 김삿갓’ ’내 고향으로 마차는 간다‘ ‘학도가’ ‘희망가’ 등 히트곡을 남겼다.

중학교 3학년 때 6·25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을 따라 남하, 1951년 해병특공대에 입대한 뒤 여러 전투에서 무공을 세우고 1954년 전역했다.

지난 2005년 제39회 가수의 날 공로상,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