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는 동안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혹은 가만히 있어도 턱과 얼굴이 아프고 입을 벌리기 어려울 때는 턱 저작근의 근막통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저작근은 쉽게 말해 음식을 씹을 때 활용되는 근육으로 머리뼈에서 턱뼈로 이어져 있습니다.
근막통증의 주요 원인은 특정하게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장애, 국소근통증 등이 있습니다. 즉, 잘못된 습관과 자세, 좋지 않은 건강상태, 피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는 저작근 수축으로 이어져 ‘이 악물기’ 현상을 유발하며 이는 턱관절장애와 턱 저작근의 통증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실제 치료 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한 환자를 관찰해본 결과, 치료가 어렵거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증상 발현 시에는 해당 부위의 통증과 함께 촉진부위가 아닌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 연관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통점에 의해 유발되는 중추성 흥분효과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통증의 원인은 저작근인데 마치 이가 아프게 느껴지거나 두통, 눈 주위의 통증 등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치료에 앞서 다양한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며 증상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분사신장치료, 장치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고 있는 건 아닌지’, ‘빈번하게 이를 악물고 있지는 않은지’,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등 턱관절과 저작근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생활습관 등을 파악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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