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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 25만여건 ‘5년간 증가’…해열ㆍ진통제 가장 많아
-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 보고, 전년 대비 약 10% 증가…
- “약물에 의한 부작용 실제 발생 아냐”…일각선 “불안”
- 증상별로 오심(구역감)ㆍ가려움증ㆍ어지러움 등 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해 정부에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가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작용 보고는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당국은 부작용이 보고됐다는 것만으로 해당 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이 실제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안전성 정보는 지난해 25만2611건으로 전년(2016년) 22만8939건보다 10.3% 늘어났다. 보고 선수는 ▷2013년 18만3260건 ▷2014년 18만3554건 ▷2015년 19만8037건으로 계속 늘어 왔다. 

지난해 정부에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부작용이 보고됐다는 것만으로 해당 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이 실제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 증가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부작용 보고의 필요성 홍보, 운영 실적이 높은 센터에 운영비를 차등 지급하는 등 부작용 보고 활성화 정책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정성 정보는 약국, 보건소 등을 통해 부작용 정보를 수집하는 지역의약품안전센터와 제조ㆍ수입업체, 병ㆍ의원, 소비자 등이 보고한다. 이는 해당 의약품과 인과관계 여부와 상관없이 이상 사례 의심 약물로 보고된 것으로, 보고 내용만으로 특정 약물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확정하지는 않는다.

부작용을 일으킨 효능군별로는 해열ㆍ진통ㆍ소염제가 3만5974건(14.2%)으로 가장 많았고 ▷항악성종양제 2만4652건(9.8%) ▷합성 마약(의약품) 2만152건(8.0%) ▷항생제 1만9594건(7.8%) ▷X선 조영제 1만8천631건(7.4%)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효능군의 보고 건수는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부작용의 증상별로는 ▷오심(구역감) 4만4097건(17.5%) ▷가려움증 2만2284건(8.8%) ▷어지러움 1만9302건(7.6%) ▷구토 1만8912건(7.5%) ▷두드러기 1만7542건(6.9%) 등의 순이었다.

앞서 식약처는 안전성 정보 분석과 의약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지난해 11개 성분제제, 715개 제품의 허가사항(사용상 주의사항)에 이상 반응을 추가하는 안전 조치를 취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안전 조치가 취해진 의약품은 60개 성분제제, 2814개 제품에 이른다.

또 다른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하고 효과 있는 의약품 개발뿐만 아니라 국민이 의약품을 올바르고 안전하게 복용하는 측면에서도 안전성 정보 보고가 중요하다”며 “의ㆍ약사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644-6223)와 전국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통해 이상 사례를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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