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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그들만의 시리아, 우리 안의 시리아

  • 기사입력 2018-04-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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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탱크가 짓밟고 간 곳. 러시아제 전투기가 폭탄을 쏟아놓았던 곳. 그곳에 다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미사일을 퍼부었다. 시리아다.

지난 14일 미국과 영국ㆍ프랑스 연합군이 결국 시리아를 공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합군은 토마 호크 미사일과 스톰 섀도 공대지 스텔스미사일 총 105발을 쐈다. 미국 국방부 차관실에서 제출한 ‘2017년 무기체제 구입 예산 신청서’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 대당 가격은 187만달러(약 20억원)다. 스톰 섀도는 2011년 가격으로 대당 87만유로(약12억원)이다. 이날 하루 시리아 화학시설 추정 지역 폭격에 사용된 미사일 비용만 최소 2000억원이 되는 셈이다.

시리아에서는 올해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충돌 뿐 아니라 강대국 및 주변국의 개입과 공격으로 최악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올초부터 터키가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전개해 지난 3월 쿠르드 지역을 점령했다. 터키와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반군들은 독일제 탱크를 앞세웠다. 7년 넘게 내전이 이어진 시리아는 러시아의 무기 실전시험장이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푸틴’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시리아 내전에서 210종의 각종 무기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 최대 무기수출국은 미국-러시아-프랑스-독일-중국 순이다. 최다무기수입지역은 아시아와 중동이다. 중동지역의 무기수입량은 전세계의 32%다. 시리아내전과 연합군의 공습은 주요 강대국의 군사산업, 무기수출업체에는 ‘효자’인 셈이다.

무기 장사 뿐 아니라 각국의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얽혀있다. 러시아ㆍ이란은 반미전선의 확대를 위해 아사드 정권을 지지했다. 터키는 쿠르드족 제압이 목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랍권에서의 영향력 강화, 이스라엘은 반이슬람전선에서 시리아가 중요하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정부군과 터키 및 터키 지원 쿠르드반군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민간인을 포함한 대규모 희생자를 내던 지난 3월까지만해도 국제사회는 시리아를 외면했다. 미국은 철군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화학무기 등장을 계기로 다시 시리아내전은 각국 이해경쟁의 터가 되고 있다.

미국으로선 시리아공습이 북한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자국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확대를 노릴 수 있다. 갤럽에 따르면 걸프전 직후 조지 H. W 부시(아버지)의 지지율은 미국 역대 최고인 89%를 기록했다. 2001년 9·11 테러와 2003년 이라크 침공 때 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십 포인트 올랐다.

우리에게 여러 교훈을 준다. ‘정상국가’로서의 내치와 외교를 갖추지 않으면 각국 먹이다툼의 전쟁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휴전상태’로 남북한이 대치 중인 한반도엔 섬찟한 경고다.

또 하나, ‘우리 안의 시리아’는 없는가 하는 반성이다. 시리아사태의 핵심은 강자들의 다툼 속에 결국 최악의 희생은 민간인, 어린이 등 최약자들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강자’들의 이해다툼 속에서 약자들의 희생이 방치되는 일은 없는가.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4주기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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