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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등 경영환경 변화, 규제로 은행 수익성 개선세↓
규제 강화, 정책 변화, 금리인상 기조 등 경영환경 변화

중소기업대출 쏠림현상, 수익성 개선제 제한적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확보 요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가계대출 억제와 같은 정부정책,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가 은행 간 경쟁 심화, 수익성 개선세 억제 등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이재복 산업은행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위원, 윤경수 선임연구원, 이신영 전임연구원의 ‘최근 경영환경 변화가 은행영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 관리, 금리상승, 환율하락 등은 은행의 대출영업,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올해 3.7%의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국내는 2.9% 상승하며 전년대비 성장속도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복 연구원 등은 “경제성장률의 소폭 둔화와 바젤Ⅲ 강화가 국내은행의 자금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오픈애즈]


성장률 둔화는 대출증가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바젤Ⅲ 규제 강화는 은행권의 추가적 자금공급에 대한 자본부담을 키우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가계부채 관리정책 등 여파로 가계 자금공급은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영업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자금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방향으로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중소기업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우량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은 증가하지만 규제 및 시장경쟁 강화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11년 2분기 2.32%를 기록하면서 축소되다 상승반전해 지난해 4분기 1.64%까지 회복됐다. 이자이익은 증가하겠지만 바젤Ⅲ 규제 강화, 가계부채 관리 등은 수익성을 제고하는데는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신규사업자 진입, 타 업권의 업무범위 확대 등으로 업권 내외적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 확대, 우리은행 민영화 등에 따라 금리, 수수료 등 가격변수 인하압력이 강화되고 대형증권사의 기업금융업무 확대, 핀테크 산업 성장 등으로 타업권과의 영업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봤다.

금리상승과 환율하락은 기업 신용위험을 상승시켜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 등은 “한계기업 수는 지속적인 상승추세에 있어 금리상승 및 환율하락이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금리하락이 지속되는 중에도 한계기업 수는 2010년 2400개에서 2016년 3126개로 30% 이상 증가하는 등 기업 체질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최근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향후 금리상승시 전체 한계기업의 85.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 가격경쟁력 저하, 이로 인한 수출 감소는 중소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바젤Ⅲ, 기업대출 확대는 은행의 자본부담을 증대시켜 자본적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의 자본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복 연구원 등은 “정부 정책방향과 국내시장 경쟁심화 등을 감안한 영업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한계기업 부실화와 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여력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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