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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촘촘한 점화에 피어난 가족의 행복…김덕기 개인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아트홀 ‘가족-함께하는 시간’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촘촘한 점화로 가족의 행복한 한 때를 그리는 작가, 김덕기(49)의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에비뉴엘 아트홀은 ‘가족-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제목아래 김덕기 작가의 초기작, 드로잉, 신작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 

김덕기 작가 [사진=이한빛기자/vicky@]

밝고 경쾌한 색감과 따뜻한 분위기가 특징인 김덕기의 작품은 콜렉터들 사이에서는 물론 대중적 인기도 상당하다. 특히 소품은 ‘가족들이 자주 모이는 부엌에 걸어놓으면 잘 어울린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한때 주부들의 ‘잇’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한적한 마을의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아내, 아이와 함께 꽃에 물을 주는 소소한 일상, 가족과 함께한 여행지에서 특별한 기억 등 행복한 한 때를 그리는 작가에게 작업이란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일법 하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덕기 작가는 “언제나 이렇게 즐겁고 아름답기만 하겠느냐. 그저 현대인들이 마음 한구석에 품은 이상향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가족이야말로 삶을 지탱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전시엔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함축적으로 드러나는 작품 외에도 초기작, 근작, 완성작으로 탄생하진 못했지만 비구상작품으로 읽히는 비컷 작품들이 나왔다. 또한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도 마련했다. 작업실 공간에선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까지 짐작할 수 있다. 전체적 분위기를 결정하는 캔버스 바탕은 마치 색면추상의 그것과도 같고, 이후 구상회화로 전이된다. 마지막으로 튜브에서 바로 짜낸 원색 물감을 촘촘히 찍어 디테일이 완성된다. 초기부터 최근까지 주요작품이 총 망라해 약식 회고전처럼 느껴진다. 

가족 - 행복한 마을로 가는 길, 캔버스에 아크릴, 72.2x116cm, 2018[사진제공=롯데갤러리]
가족 - 함께하는 시간, 2014, Acrylic on Canvas, 193.9X259cm. [사진제공=롯데갤러리]

올해 미대에 입학한 아들을 둔 작가는 화가의 길을 걷는 아들의 가장 큰 조력자를 자처한다. “아들은 (아빠보다) 자신이 더 잘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하하). 작가인 아빠가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이겠는가. 기회가 닿는 모든걸 시도해보라고 하고 싶다” 더이상 어린이가 아닌 장성한 자식과 함께하는 인생 여정은 작가의 화풍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전시기간중엔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미술학교도 열린다. 28일 토요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관 6층 에비뉴엘 아트홀이다. 전시는 4월 29일까지 이어진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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