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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4월들어 ‘매수자 우위’로 전환
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 동향

서울 부동산 시장이 4월 들면서 매수자가 우위에 선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8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동향을 파악해 산출하는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 주택시장의 매수자ㆍ매도자 동향은 지난해 8ㆍ2부동산 대책 이후 줄곧 100을 밑돈 뒤 2018년 1월 둘째주부터 매도자 우위로 돌아섰다. 하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예고한 대책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고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추가 규제가 나오면서 결국 매수자 쪽으로 힘의 균형이 다시 기울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의 11개 구의 매수자 우위 정도가 93.7로 강북의 14개구(95.7)보다 강했다. 강남은 2주 연속 매수자 입김이 더 센 시장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거래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17.9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적용되지 않으며 최고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까지 기본세율에 양도세가 중과돼 거래량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다.

전세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서울 지역 전세수급지수는 2일 111.3으로 2009년 3월 23일(109.2)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0∼200 범위에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도 102.0으로, 2009년 2월 23일(98.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신축 아파트가 잇달아 준공되면서 공급량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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