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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컵에 빠진 볼, 가르시아의 재앙, 마스터스 이슈 다섯개
세리머니 하다 부상당한 피나우
오거스타 금녀의벽 깨고 내년 女아마대회

[헤럴드경제(오거스타)=남화영 기자] ‘중고 신데렐라’ 패트릭 리드의 ‘인간승리’로 막을 내린 82회 마스터스는 타이거 우즈의 귀환에 힘입어 흥행과 시청률 모두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고, ‘금녀구역’ 오거스타에 여자 아마추어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골프사에 남을 이슈와 사건을 베스트 5로 모아봤다.

▶가르시아의 8오버파 재앙=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라운드 15번(파5 530야드) 홀에서 8오버파 13타를 쳐 옥튜플 보기의 ‘재앙’에 빠졌다. 206야드에서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고 벌타 드롭한 네 번째 웨지샷도 빠졌다. 이후 벌타를 추가하면서 샷을 했고 다섯 차례나 공을 연못에 빠뜨렸다. 13타는 마스터스 사상 15번 홀 최악의 스코어를 2타 경신한 것이다. 가르시아는 이날 4개의 버디를 잡긴 했으나 최종 9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가르시아는 “좋은 샷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불행히도 공이 멈추지 않았다”고 불운을 원망했다. 가르시아는 2라운드에서는 15번 홀을 파로 잘 넘어갔지만 6오버파 78타를 쳐서 컷 탈락했다.

메이저 첫 승.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가 부인과 포옹하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맥주컵에 빠진 데이의 볼= 제이슨 데이(호주)가 1라운드 1번 홀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패트론(갤러리)의 맥주컵에 ‘퐁당’ 빠지는 진기한 일이 발생했다. 데이의 샷은 처음에는 나무를 먼저 맞혔고 그 뒤에 경기를 보던 이의 어깨를 맞힌 뒤에 그가 들고 있던 맥주컵에 빠졌다. 이 팬은 맥주를 ‘원샷’하고는 볼을 꺼내 데이에게 건넸다. 그 장소에서 무벌타 드롭한 데이는 보기를 적어냈다. 골프 규칙상 움직이는 볼이 국외자로 인해 멈춘 경우다. 볼을 집어들어 그 아래에 드롭하고 치면 된다. 골프룰 역사상 드문 사례가 될 것이다.

▶8년 연속 출전한 아마추어= 미국 조지아주 챔피언이자 오거스타내셔널 회원인 아마추어 골퍼 제프 녹스(55)가 올해까지 8년 연속이자 통산 11번의 마스터스 주말 경기에 출전했다. 녹스는 3,4라운드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 비제이 싱(피지)의 마커 플레이어로 함께 경기했다. 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에 진출한 선수가 홀수일 경우 가장 후순위 선수와 함께 라운드 할 마커 선수를 붙이는데 녹스가 매번 영광을 차지한다. 그가 마스터스에서 라운드한 선수들은 지난해는 제이슨 데이(호주)였고 그밖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버바 왓슨(미국) 등 쟁쟁하다.

▶세리머니 하다 부상당한 피나우=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토니 피나우(미국)는 개막 전날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한 뒤 환호하며 뒤로 달리다가 넘어졌다. 남은 홀을 다 돌지 못한 그는 다음날 오전에 MRI 진단을 받고 오후 티타임에 출전을 강행했다. 피나우는 “아침에 일어날 때 느낌이 안 좋았지만 발목은 아예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임했다”고 했다. 그는 첫날 4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이후 74-73-66타로 경기를 마쳤다.

▶아마추어 덕 김 이글 3방= 재미동포 아마추어 덕 김(22)이 마스터스에서 이글만 3개를 터뜨리면서 최고의 아마추어로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13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2m 이글 퍼트를 넣었고, 18번 홀(파4)에서는 179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기록했다. 3라운드 13번 홀에서도 투온을 성공시킨 뒤에 이글을 잡아냈다. 이로써 이글을 잡은 선수에게 주는 크리스탈 컵을 무려 3개나 부상으로 탔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처음 초대받은 덕 김은 마지막날은 2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50위로 마쳤다.

한편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내년 4월 마스터스가 열리기 한 주 전에 ‘오거스타 내셔널 여성 아마추어 챔피언십’ 초대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금녀(禁女)의 공간’으로 악명이 높았던 이 골프클럽이 빗장을 푼 것이다. 72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의 1·2라운드는 오거스타의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 클럽에서 열리며 마지막 3라운드가 내년 4월 6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펼쳐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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