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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현 1위, 오지현 2위, 또 ‘지현시대’
자영-지영 4위…이정은6 단독3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 특유의 강풍이 연일 몰아치면서 4라운드 대회가 2라운드로 축소돼, 1라운드 상위권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는 결국 공동 5위였던 김지현(27)이 우승을, 중위권에 있었던 오지현(22)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최상위권에 있던 ‘다크호스’들이 오후 강풍 불운과 멘탈 관리 실패로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지현시대’가 다시 열린 것이다.

김지현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8시즌 국내 개막전(총상금 6억원) 최종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오전 보다 바람이 강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오후조에서 4언더파는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오전조에서는 5언더~7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많았다.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김지현은 오전에 경기를 치르며 7타를 줄인 오지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3승을 모두 역전으로 일궈낸 김지현은 이번에도 역전쇼를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4승을 모두 역전으로 장식한 것이다.

오전조에서 버디9개, 보기2개를 묶어 일약 단독1위(최종합계 8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오지현이 클럽하우스에서 여유를 갖는 동안, 오후조 선수들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타수를 잃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오지현의 예상 밖 우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지현이 11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뒤에야 ‘오지현의 편안한 우승은 쉽지 않겠구나’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만약 중위권 선수가 먼저 경기를 마친 뒤 기록한 러닝스코어 1위 리더보드가 그대로 유지됐다면, 이 점 역시 기록으로 남을 뻔 했다.



▶KLPGA 제주렌터카 대회에서 우승한 김지현


▶KLPGA 제주렌터카 대회에서 준우승한 오지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지현의 첫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김지현은 꽤 긴 기다림끝에 7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2위에 올랐고, 후반들어 11번 홀 버디로 공동1위, 12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자신감을 얻은 김지현은 한 타 차 선두를 이어가던 18번홀(파5)에서도 소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 홀 주변에 변수가 많은 18번홀에서도 끊어가지 않고 페어웨이 우드로 ‘2온’을 시도, 그린 가장자리 풀 짧은 러프에 안착시켰다.

단독 2위에는 오지현이 이름을 올렸다. 오지현은 대회 첫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둘째 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전날보다 29계단 순위가 상승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첫날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수지(22)는 한 타를 잃으며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수지로서는 큰 공부를 한 대회였고, 중고신인으로 챔피언조에 임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이다.

작년 대세 이정은6은 최종합계 7언더파 단독3위, 마지막날 여섯타를 줄인 김지영2와, 다섯타를 줄인 김자영2, 최민경, 세 타를 줄인 지한솔이 공동4위에 올랐다.

최혜정2, 김수지가 5언더파로 공동8위, 마지막날 여섯타를 줄인 이다연, 세 타를 줄인 김보아, 두타를 둘인 이승현이 공동 10위, 톱10에 진입했다. 엄마골퍼 안시현과, 시즌 첫 대회 우승자 최혜진은 3언더파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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