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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느님 몸값 2만원 시대’…교촌 이어 bhcㆍBBQ도 검토
-교촌, 배달 유료화로 사실상 가격인상
-업계, 최저임금 인상 등 명분 내세워

[헤럴드경제] 국민간식으로 ‘치느님’이란 별칭을 얻을 만큼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치킨 1마리를 배달해 먹으려면 2만원 이상의 돈을 내야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이 배달 유료화로 사실상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내달 1일부터 주문 1건당 2000원의 배달이용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주문하면 배달료를 더해 1만8000원인 허니콤보는 2만원, 1만9000원인 라이스치킨세트는 2만1000원을 지불해야한다.

메뉴 자체의 가격 변동은 없지만 치킨의 경우 상당수가 배달시켜 먹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격인상에 다름아니다.

외식업계 가격인상은 올해 1월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햄버거, 커피, 분식, 한식, 중식 등에서 이어졌다.

치킨업계 역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정부와 소비자의 부정적 입장을 의식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BBQ와 교촌치킨 등은 작년 가격을 올리려다 정부 압박과 소비자들의 비난여론에 부딪혀 철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맹점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져 버티기 힘들다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에 가격인상을 요구해왔다.

본사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가맹점들은 배달비를 따로 받거나 무료제공하던 콜라나 무를 유료화하는 등 개별대응해왔다.

이런 가운데 교촌치킨이 배달 유료화로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나서면서 가격인상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2ㆍ3위인 bhc와 BBQ는 제품 가격인상과 배달 유료화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인상이든 배달 유료화든 그 폭은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1마리를 배달시켜 먹으려면 지갑에서 2만원 이상을 꺼내들어야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할지, 배달료를 따로 받을지 논의하고 있다”며 “업계가 수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인상 폭은 최소 2000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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