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족 소풍터·연인들 놀이터…‘벚꽃 핀 경마장’이 참 좋구나
렛츠런파크 서울·부산·경남 봄맞이 축제
7일부터 9일간 서울 야간벚꽃축제 개장
테마 포토존·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
2030 게임장 ‘놀라운지’ 즐길거리 가득
경주마 건강관리 전용 수영장도 볼거리


요즘 경마장에 가면 10~70대 가족 단위 소풍객, 손 잡은 데이트족, 20~40대 친구들, 직장인들의 모습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짙은색 점퍼 차림의 50~60대가 즐비했던 20년전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운영하는 서울, 부산ㆍ경남, 제주의 렛츠런파크가 온 국민 소풍터로 변신했다.

2030 세대들을 위한 게임장 놀라운지를 개설하고, 벚꽃 축제 등 가족들을 위한 축제가 이어진다. 심신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한 재활승마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봄철 말 수영 훈련, 말 시승 등 볼 거리, 체험 거리 역시 다양화하고 있다. 지자체와의 협력에도 나서 렛츠런파크 부산ㆍ경남는 최근 부산 강서구가 주최한 낙동강변 벚꽃축제장에 말들을 보내 승마체험까지 했다.

①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오는 7~15일 ‘야간벚꽃축제’(오전 10시 30분~오후 9시)를 벌인다. ‘벚꽃, 마(馬)주보다’라는 콘셉트로, 경관조명을 이용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몽환적인 벚꽃거리를 선보인다. ②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경주마들의 수영훈련 모습도 공개한다. ③ 렛츠런파크 서울 과천의 청년 놀이터 ‘놀라운지’ 모습.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오는 7~15일 ‘야간벚꽃축제’(오전 10시 30분~오후 9시)를 벌인다. ‘벚꽃, 마(馬)주보다’라는 콘셉트로, 경관조명을 이용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몽환적인 벚꽃거리를 선보인다. 야간벚꽃축제를 맞아 오는 경주로내 공원을 무료 개방한다.

7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벚꽃축제 점등식을 필두로 거대 LED 인형 ‘쿠오레’(높이 4.2M), 파이어쇼, 어쿠스틱 밴드 버스킹 등의 퍼포먼스와 함께 플라워 카페, 테마 포토존, 플리마켓, 푸드트럭도 선보인다.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영화 ‘플립’(Flipped)도 틀어준다.

젊은층을 위한 놀이터 ‘놀라운지’(NOL LOUNGE)는 렛츠런파크 서울 해피빌 1층에 있으며 무료이다. 태블릿으로 모의 베팅을 체험해볼 수 있는 ‘미디어홀’부터 ‘다트’, ‘3D 승마체험’ 등 놀거리가 풍부하다. ‘놀라운지’의 유리문 밖에는 가로 127.2m, 세로 13.6m의 Full HD 초고화질 전광판 ‘비전127’이 설치돼 있다. 세계 최대 크기인 ‘비전127’로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경주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평일에는 모든 사람이 입장하지만, 경마가 있는 금, 토, 일요일에는 2030세대만 이용할 수 있다.

말과 관련해 볼 거리, 체험 거리도 대폭 늘었다. 가족놀이시설의 무료 이용 이벤트를 벌였던 렛츠런파크 부산ㆍ경남은 경주마 1100여 마리의 봄철 건강관리를 위해 ‘경주마 전용 수영장’ 운영을 재개했다. 경주마 수영은 훈련의 한 일종으로, 뭉친 근육을 풀거나 운동기 질환을 치유하는 효과를 주고, 심폐 기능 및 지구력을 강화시킨다. 약 500㎏의 육중한 체구의 경주마가 물 속을 박차고 나갈 때면 환성이 터져 나온다.

한번에 3분 가량 2~3바퀴 도는데, 운동효과는 1400m 트랙을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다. 국민들이 구경할 수 있다. 수영훈련 정보는 경마정보 홈페이지(www.kra.co.kr)에 공개하고 있으며, 서울경마→조교사정보→일일 수영훈련 목록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이달 말까지 정기특별전 ‘백인백마’(百人百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각기 다른 개성과 의미를 담은 말(馬) 관련 작품들을 통해 ‘다름’의 가치를 발견하는데 있다. 아울러 전시된 말 작품 판매 수익금 일부가 렛츠런재단과 매칭, 기부되기에 참여의 의미를 더한다.

한국마사회는 ‘말생태프로그램’인 ‘시크릿웨이투어’를 연중무휴(월~일요일)로 오전 10시~오후 3시 운영한다. ‘시크릿웨이투어’는 전기버스 ‘다알리’와 함께 포니하우스, 말수영장, 동물병원 등을 여행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마사회는 생애주기별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문화센터를 운영한다. 정년퇴직한 실버세대에 큰 인기로, 60세가 넘은 수강생만 전체 수강생의 65.5%(‘18년 1학기 기준)에 달한다. ‘라인댄스’, ‘필라테스’, ‘줌바댄스’, ‘노래교실’ 등 콘텐츠를 담았다. 창덕궁, 성북동 등 도심속 문화산책과 삼천사 등 ‘역사트레킹’도 한다.

마사회는 또 지난달부터 ‘재활승마 지도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시작했다. 승마를 통해 신체적ㆍ정신적 장애를 겪는 국민을 치유하는 국가 공인 전문가를 말한다. 한국마사회 승마힐링센터는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함영훈ㆍ윤정희 기자/abc@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