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끝까지 들러붙는 면모로 역전승
kt, 창단 이후 두산전 첫 위닝시리즈
SK,NC,kt,넥센,두산,KIA에 삼성,LG 추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롯데가 7전8기 첫승을 거뒀다. 7연패를 당한 후 팀의 간판 이대호를 향한 관중의 오물투척 등 우여곡절 끝에 일궈낸 2018년 첫 승이었다.
롯데 외에도 LG, 삼성 등 하위팀들도 상위팀들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두산을 상대로 창단 첫 위닝시리즈를 일궈냈다.
이 처럼 4월1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는 5강5약의 양극화가 심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거짓말 처럼’ 하위팀들의 대반란, 10팀 평준화 국면을 열어젖혔다.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와 사직구장 홈경기 시즌 3차전에서 8회초 2점을 뽑아내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은 신본기는 결승타를 때린 뒤 마치 빅게임의 승자처럼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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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프로야구 개막이후 7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에 첫승을 안긴 롯데 신본기가 결승타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롯데는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2사에서 앤디 번즈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희망을 살려냈다. 이어 한동희가 NC의 5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쳐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마무리 임창민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신본기는 좌월 2루타로 한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러나 롯데는 큰 실책은 아니었지만, 홈 송구, 잡을 주자 선택, 수비 위치 등에서 여전히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로선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상대가 덜 잘해서 이긴 것으로 자평해야 한다.
롯데 만큼 이나 타선을 중심으로 전력 보강이 이뤄졌지만, 롯데 처럼 집중력이 덜했던 삼성 라이온스은 이날 넥센 히어로스에 한점차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중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3연패 끝. 넥센은 3연승 끝. 삼성은 3승5패, 넥센은 5승3패가 됐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선취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다린 러프가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2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째.
넥센은 3회 1점을 만회한뒤 4회 장영석의 솔로홈런과 고종욱의 2타점 적시다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전 7경기보다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배영섭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삼성은 7회 김헌곤, 김상수의 타점으로 두점을 달아난뒤 9회 넥센의 공격을 1점을 막아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 삼성 모두 막판 끈질지게 달라붙는 맛이 있는 4월 첫날이었다.
LG트윈스는 강할 때 한없이 강해보이고 약할 때는 호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약점을 노출하기 시작한 기아 타이거스를 맞아, 가르시아의 끝내기 안타로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LG 역시 이젠 후반에 약하지 않은 면모를 보이며 우승후보 기아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또다른 우승후보 두산을 연일 대파하며 창단 첫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kt위즈와는 달리, 한화 이글스는 큰 일이다. 터질 것이 터지지 않고, 맞기는 사정없이 맞았다.
SK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최정의 2,3,4호 대포에 힘입어 13점을 뽑고 한화의 빈타를 1점으로 막아 대승했다. 안타수는 15대4. 한용덕 감독은 어디에 메스를 댈지 앞으로 48시간 깊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많은 팬들은 ‘멘탈’ 문제가 있거나, 경기 외적인 악재가 구단 내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구단 내 섭섭한 일이 있어도, ‘가자’, ‘가자’하면서 짐짓 웃는 상위권 팀들과는 달리, 한화 구단 내부에 ‘흥’이 부족한 것 아니냐, 경기면에서나 인화단결 면에서나 분위기 메이커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들린다.
1일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SK, NC가 6승2패로 공동1위이다.
공동 3위는 5승3패인 kt, 넥센, 두산이다.
6위는 KIA(4승4패)이다.
공동7위는 삼성과 LG(이상 3승5패)이다.
4연패를 당한 한화는 2승6패로 9위, ‘승리의 가도’를 열어젖힌 롯데가 1승7패로 10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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