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폭 1.8조로 확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2월 말 현재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92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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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월중 증가액은 지난해 같은 달(1조7000억원)보다 늘었을 뿐만 아니라 작년 11월(3조2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개인사업자가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은 640조2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의 절반을 개인사업자가 밀어 올린 셈이다.
올해 1∼2월 누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은 3조9000억원 증가, 작년 같은 기간(3조원)보다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책 영향도 있고 중소기업 경기도 개선되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자영업자 대출 증가가 가계대출 규제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동산 임대업 위주의 증가세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반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은 151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5000억원 줄었다.
회사채 발행과 같은 직접 금융 호조 때문에 대기업 대출 수요가 감소한 점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의 전체 기업대출은 791조9000억원이었다. 한 달 사이 3조3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772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73조2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어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1월(1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1만호에서 2월 1만1000호로 늘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97조9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폭이 1월 1조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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