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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진 음식 섭취가 비행기 숙면 방해한다
스카이스캐너, 300명 설문조사 결과,
기내 숙면 안되는 이유는 ‘불편한 자세’
탑승 전날 밤새기 등 이색 아이디어도
3월 세째주 금요일은 세계 수면의 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비행기 내 숙면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소음 보다는 불편한 자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탑승전 기름진 음식을 배불리 먹거나 알콜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2018 세계 수면의 날’(16일:매년 3월 세째주 금요일)을 앞두고 지난 8~12일 20~59세 한국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행기 이동 중 잠을 설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85%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잠을 설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항공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비행기 여행 시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수면(83%: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영화 및 TV 콘텐츠 관람(66%), 음악 감상(22%), 지인 혹은 옆 사람과 대화(11%), 독서(7%), 여행 계획 짜기(7%), 사진 감상(5%) 등 순이었다.

기내 수면 방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좁은 좌석으로 인한 ‘불편한 자세(83%: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뒷승객을 배려해 등받이를 젖히지 않아서(51%)’와 아기 울음소리, 엔진 등으로 인한 ‘소음(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청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방법으로는 수면 안대 및 담요와 같은 ‘기내 수면 어메니티(4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목베개와 같은 ‘개인 수면 용품(40%)’, ‘탑승 전날 밤새기(32%)’, ‘잠들 때 까지 영화 시청’(31%), ‘와인, 맥주 등 알코올 섭취’(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들어 터키항공 등 몇몇 항공사는 이코노미석에도 목베개를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편안한 기내 숙면을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식사는 가볍게…알코올, 카페인은 금물=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비행기 여행을 하다 보면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불쾌감을 겪을 수 있다. 대체로 기내에서는 운동량이 적어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야채나 과일 등 위에 부담스럽지 않게 가벼운 식사를 하는 편이 좋다.

흔히 와인 1잔 정도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코올은 멀미를 일으키고 탈수 현상을 가속화 시키기 때문에 산소 농도가 낮아지는 비행기 안에서는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편이 숙면에 훨씬 효과적이다.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도 비행 전에는 잠시 참아두자.

▶숙면을 위한 명당자리 고르기= 물을 아무리 마셔도 화장실에 자주 가지 않는 편이라면 창문 바로 옆이 가장 좋다. 옆 사람이 지나갈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잠에서 깰 필요가 없을뿐더러, 의자를 젖힐 필요 없이 창가에 기대어 잠을 청할 수 있기 때문. 반대로 가만히 있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키가 큰 편이라면 복도 쪽에 앉기를 권한다. 다리 뻗을 공간이 더 많으며 옆 좌석 승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다.

▶편한 옷 입기= 입고 있는 옷은 수면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쉽게 벗고 입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더워도 잠들기 어려운데, 여러 겹의 옷은 쉽게 체온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 하버드 대학의 수면전문가 스티블 락클리(Steven Lockley) 교수의 말에 따르면, 잠이 들기 위해선 체온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우면 이 과정에 방해를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여러 겹의 옷과 에어컨, 담요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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