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현미 장관 연천집 구매자는 친동생
국토부 “잘 안팔려 동생이 떠안았다” 해명



[헤럴드경제] 다주택자 꼬리표를 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기도 연천 집을 구매한 사람은 김 장관의 친동생으로 밝혀졌다.

24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열람된 김장관의 연천군 집과 토지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연천군 집(85.95㎡)과 집에 딸린 대지(873㎡)에 더해 인근 땅(도로) 153㎡의 지분 일부를 일산에 거주하는 1976년생 김모씨에게 1억4000만원에 매각했다. 김모씨는 김장관의 친동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그동안 군사분계선 인근 연천의 외진 곳에 있는 집을 서둘러 처분하려고 했으나 잘 팔리지 않아 부득이 동생이 떠안게 됐다는 것이 국토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장관은 작년 취임 직후부터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투기수요가 집값 급등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정책을 펼쳤다.

작년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때에는 “다주택자들은 살지 않는 집은 4월까지 임대로 내놓거나 파시라”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김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 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장관도 압박을 받았다.

김 장관 본인도 경기도 일산에 아파트가 있으면서 연천에도 집을 보유한 2주택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군사분계선 외지의 시골집이 투기목적의 다주택보유로 비쳐져 김장관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규제 정책을 쏟아내는 마당에 국토부 수장이 다주택자 지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따라 결국 시골 집을 매각하게 된 것이다.

다만 2012년 김 장관 측이 대지를 처음 매수할 때 은행에서 설정한 근저당 6000만원(대출액의 120%)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 측은 당시 50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았고 현재는 1000만원 정도 대출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은 대출은 이른 시일 내에 갚을 예정이며, 곧 근저당을 해소하기로 하고 동생분의 양해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