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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김태윤 銅의 비밀?…"몸·장비·기술 모두 바꿨다“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깜짝 메달의 주인공 김태윤은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꿨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서였다.

김태윤은 2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곧바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특성에 맞게 몸을 만들었다. 원래 몸무게가 81㎏ 정도 나갔는데 76㎏ 정도까지 뺐다”고 말했다. 부드럽게 타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몸무게를 감량했다.
김태윤. [사진=연합뉴스]

김태윤은 스케이트 날과 코너 주법도 바꿨다. 그는 “원래 쓰던 스케이트 날은 속력을 낼 때 효과적이지만 강도가 약했다”라며“힘을 쓸 때 (잘 받혀줄 수 있어) 좋은 날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는 힘으로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었다면, 코너를 돌 때 눌러 타는느낌으로 주법도 바꿨다”고 말했다.

변화한 주법은 김태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김태윤은 “오늘 경기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계속됐다”라며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자고 결심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몸 컨디션이 좋아 기대 이상의 기록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김태윤은 1분8초22로 골인,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가 금메달,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이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차민규와 정재웅은 각각 1분9초27, 1분9초43의 기록으로 12, 13위에 머물렀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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