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명품 싹쓸이하던 中…이젠 ‘명품회사 쇼핑’ 중
스위스 발리 이어 佛 랑방도 인수

전세계 명품을 싹쓸이 하던 중국이 이젠 명품기업의 주인으로 변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푸싱(復星ㆍFOSUN)그룹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의 새 주인이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싱은 세계적 리조트 업체인 프랑스 클럽메드를 인수한 회사다. 통신에 따르면 푸싱그룹은 랑방의 주식을 매입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자세한 매입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랑방의 직전 최대주주(지분 75%)였던 대만의 미디어 재벌 왕쇼란과 스위스의 랄프 바텔이 주요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푸싱그룹은 밝혔다.

1889년 설립된 랑방은 프랑스의 1세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2015년 수석디자이너 앨버 엘바즈를 내보낸 이후 패션시장에서 고전해왔다.

푸싱그룹은 랑방에 1억유로(1330억원 상당)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다.

최근 중국인들의 명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해외 명품브랜드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의 섬유업체인 산둥루이(山東如意)그룹은 스위스 명품브랜드 발리(Bally)를 인수했다. 산둥루이는 2016년 프랑스 패션 업체 SMCP, 2017년 영국 아쿠아스쿠텀 등을 사들인 바 있다. 최근에는 영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톱숍(Top Shop)의 모기업이 아케이디아그룹의 지분 전체 혹은 일부 매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기업들이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되기를 꿈꾼다고 지적했다. 루이비통이 패션, 샴페인, 화장품 등 유명 브랜드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처럼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 인수라는 ‘지름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