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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보호무역 경제 타격우려...통화정책 변수”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엔 대비
일본과 통화스와프 체결돼야
최저임금인상 경제영향 ‘미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주요국 금리가 오르더라도 보호무역으로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으면 한은이 섣불리 금리인상 대열에 동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기축통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방침이다. 캐나다, 스위스 다음은 일본이 유력하다.

이주열 총재는 20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사보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호무역정책이 미국을 중심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어 눈여겨 지켜보고 있다”라며 “올해도 그럴 가능성에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설명>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사진 오른쪽) 20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 소재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100억 스위스프랑(한화 11조2000억여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후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그는 이어 “수출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수출이 꺾이면 (우리경제가) 영향을 받게 된다”라며 “예상을 뛰어넘게 (통상 압력이) 강하게 나온다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선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라며 “올해 경제운용 계획을 짤 때도 미국이 3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예상 외로 (금리를) 3번 이상 올리거나 인상 속도가 빠르거나 ECB(유럽중앙은행) 등 다른 중앙은행도 긴축적인 모습을 보이면 분명 애로가 있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최저임금 인상을) 염두하고 올해 경제를 전망한 것이 3% 성장과 예년 수준의 고용”이라면서 “우리 경제에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체결한 스위스와 체결한 통화스와프에 대해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을 대비해 기축통화국인 스위스와 통화스와프를 맺었다”라며 “스위스 중앙은행도 한국경제가 건실하고, 외환 금융시스템이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차기 통화스와프 체결이 가능한 기축통화국으로 ‘일본’을 꼽으며, “지금은 (정치ㆍ외교적) 여건이 좋지 않지만 양국 중앙은행간 협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스위스 취리히 소재 스위스중앙은행에서 100억 스위스프랑(한화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달 1일부터 3년간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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