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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 5G 시대 성큼
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 데이터생산량 소화 위해 필수
광섬유·안테나·증폭기 등 관련 소재·장비업체 주목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 자율주행차량·스마트팩토리·스마트그리드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고속도로’로 불린다. 성큼 다가온 5G 시대에 안테나·스몰셀·광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강소기업들에 힘이 실린다.
5G 시대. [사진=게티이미지]

21일 업계에 따르면, 5G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중소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질산갈륨(GaN) 트랜지스터·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RFHIC도 그 중 하나. RFHIC는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전 GaN 소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 실리콘 소재보다 열전도도와 전력전달 효율성이 높다.

광섬유를 주로 생산하는 대한광통신 역시 주목받는 기업이다. 광섬유 생산량은 모재(母材)로부터 광섬유를 인출(Drawing)하는 게 관건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선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도 광섬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5G 시대를 맞이하며 공급 부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섬유 통신 개념도.

중계기, 스몰셀과 같은 유무선통신장비와 2차 전지를 생산하는 삼지전자는 적어도 2020년까지는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국내 대형 통신사의 메인벤더로 무선중계기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동통신망에서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서비스품질이 좋지 않은 음영지역을 찾아내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무선망 최적화 제품군을 생산하는 이노와이어리스, 알루미늄 소재 가공 통신 장비 생산 전문 서진시스템, 광섬유 융착접속기(광케이블 포설 및 유지 보수 관련 기기) 생산 전문 이노인스트루먼트, 다중입출력(MIMO) 안테나를 생산하는 에이스테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 업체 텔코웨어 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광섬유 융착접속 과정.

업계 관계자는 “5G 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선행기술 지원과 업체들의 투자에 힘입어 올해 내내 관련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5G는 28㎓의 초고역대 주파수를 사용한다. 일반 LTE에 비해 280배 빠른 전송 속도로 1GB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응답속도도 4G의 10배 수준으로 빨라진다. 초저지연으로 불리우는 이유다.

5G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 중 가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다. 1대의 자율주행자는 하루에 4TB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는 한달 7GB를 사용하는 LTE 가입자 1만7000명의 데이터 사용량보다 많은 양이다. 
무선 통신 안테나.

5G의 초저지연 응답속도 역시 필수다. LTE에서 발생하는 10㎳(0.01초) 전송지연은 시속 100㎞/h로 움직이는 차량에는 28㎝의 차이로 이어진다. 5G를 도입하면 1㎳(0.001초)의 전송지연에 불과하다. 같은 속력의 차량을 기준으로 보면 2.8cm 차이에 불과하다.

기획·설계, 생산, 유통·판매 전 과정을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에 기반해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서도 5G는 핵심이다. 데이터의 처리속도 및 연결기기수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전력의 제어부터 전력데이터 분석까지 가능한 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부문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사용량을 소화하기 위해 5G 도입은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 소재·장비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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