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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세부경기 102개, 금메달 103개, 은메달 101개
평창올림픽 공동金, 공동銅 양산 진기록
상향 평준화 속 사상 최대규모 경쟁 치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부 경기는 102개, 금메달은 103개, 은메달은 101개. 동메달 103개.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이 걸린 평창동계올림픽의 메달 수가 돌연 늘어났다. 102개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금, 동메달이 한 개씩 늘고 은메달이 하나 줄어든 것이다.

평창은 공동 금메달(남자 봅슬레이 2인승) 한 번, 공동 동메달(여자 크로스컨트리 10㎞) 한 번을 내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공동1위를 차지한 독일팀-캐나다팀 [사진=연합뉴스]

제 1회 1924년 샤모니 대회 부터 역대 올림픽에서 공동 금메달은 아홉 번 나왔다.

제18회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지금과 비슷한 초정밀 계측이 이뤄졌는데, 그 이후로는 공동 금,은,동메달이 이번 평창의 봅슬레이 2인승 경기까지 모두 열 번이었다.

이처럼 공동메달이 여느 대회보다 많은 것은 기량이 고도화되고 상향평준화되며 동계스포츠의 저변이 적도 근방까지 확대는 추세 속에, 동계스포츠 사상 최다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출전해 미세한 시간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19일 열린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 조가 먼저 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86으로 들어왔다. 마지막 조인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 조(캐나다)가 타기 전까지 ’현재 1위‘였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세계1위 캐나다팀은 스타트에서 독일팀을 근소하게 앞섰으나 주행에서 미세하게 늦어지면서 독일팀과 1/100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썰매 중 가장 빠른 루지는 1/1000초까지 가리지만, 봅슬레이는 1/100초까지 같으면 같은 등수로 보는 규정에 따라 공동 금메달로 결정됐다. 좁은 ’간이 시상‘ 공간에 산(山) 만한 덩치 네 명이나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은메달 없이 두번째 좋은 기록을 낸 라트비아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 15일 평창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10㎞프리 경기에선 공동 동메달 수상자가 나왔다. 마리트 비에르엔(노르웨이)과 크리스타 파마코스키(핀란드)의 결승선 통과 기록이 25분32초4로 똑같아 3등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첫 번째 공동 금메달은 제2회 1928년 스위스 장크트모리츠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베른트 에벤센(노르웨이)과 클라스 툰베리(핀란드)가 차지했다.

1956년 프랑스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는 구소련의 예브게인 그리신과 유리 미하일로프가 2분08초6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0.001초까지 재는 현재 기술이라면 1, 2위를 가를 수 있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순위를 정할 수 없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다운힐 결선에서도 티나 메이스(슬로베니아)와 도미니크 기신(스위스)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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