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리 오르니 저장보다 저축...요구불예금 ‘뚝’
성장률 연 17%서 4분기 10%로
금리 높은 저축성상품으로 이동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저원가성 예금이 지난해 4분기 들어서 성장세가 꺾였다.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동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원가성 예금의 대표 상품인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년 동안 20조4694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17조5412억원 가량 늘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17%에 달한다.

그러나 그 성장세 추이를 보면 지난해 4분기에 유독 맥을 못췄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요구불예금 증가분은 16조855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증가분 14조2649억원보다 18%나 늘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요구불예금이 전 분기보다 3조614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그 성장세가 10%대에 머무른다.


시중은행들의 조달 현황에서도 이 같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요구불예금이 전년보다 8조1000억원, 7.9% 늘었다. 이 중 지난해 4분기에 늘어난 금액만 보면 2000억원 뿐이다

신한은행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요구불예금은 25조1490억원에서 26조9360억원으로 7.1% 늘었지만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오히려 소폭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29조1230억원이었던 요구불예금이 4분기에는 26조9360억원으로 8.7% 줄었다.

4분기에 들어서면서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의 성장률이 꺾인 것에는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기준금리 상승 이후 은행 예ㆍ적금 금리가 오르기 시작, 이달 기준으로 은행 예금 중 10개 가량의 2%대 금리 상품이 나왔다. 신년 기념이나 설 기념, 올림픽 기념 상품 등을 활용하면 3%대 금리도 누릴 수 있다.

저축성 예금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7조8940억원으로, 2016년 말 106조2510억원에 비해 1.5% 많아졌다. 이 중 지난해 4분기에 늘어난 금액만 3조6380억원으로, 증가율이 3.4%에 달한다. 특히 정기예금은 지난해 1년 동안 97조7930억원에서 99조4910억원으로 1,7% 증가한 가운데 4분기 성장률이 3.7%나 됐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