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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죄니…2금융권 대출 늘었다
작년 저축은행 대출 51.2조…17.9%↑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해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51조22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7591억원(17.9%) 늘어났다.


저축은행 대출은 2014년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 때문에 증가로 전환해 2015년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엔 12년 만에 최대인 22.1%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호금융 등 다른 2금융 업권에서도 가파른 대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상호금융의 여신 잔액은 2016년 말 225조5197억원에서 2017년 말 249조9504억원으로 24조4307억원(10.8%) 늘었다.

새마을금고는 같은 기간 90조5132억원에서 104조4026억원으로 13조8894억원(15.3%) 뛰어올랐다.

신용협동조합과 생명보험사에서 취급하는 대출 잔액도 각각 7조314억원(13.4%), 9조7049억원(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1년 전보다 64조4370억원(8.9%) 늘어난 788조9794억원이 됐다.

2금융권 대출 증가는 2016년부터 은행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등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사람들이 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자 2금융권의 신용대출, 자영업자 대출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저축은행들이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 영업에도 적극 나서기도 했다.

2금융권 대출은 은행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저축은행의 신규취급 가계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연 14.55%로 예금은행(3.61%)보다 4배 높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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