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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 라운드2’?…美 전역서 들끓는 총격위협
‘사망자 기록 깰 수 있다’…SNS서 위협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격으로 17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이후 이와 유사한 총격을 암시하는 위협이 미국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1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고등학생은 전날 스냅챗에 ‘플로리다 라운드 2’라는 제목으로 플로리다 고교와 같은 총격 사건을 벌일 수 있다는 포스팅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학생은 단순한 농담이라고 해명했다.
사진=EPA

오하이오 주에서도 14세 학생이 ‘사망자 기록을 깰 수 있다’는 내용의 스냅챗 포스팅을 올리고 나서 조사를 받았다. 아칸소 주 파예트빌 고등학교 학생 한 명도 스냅챗에 학교 총격 관련 포스팅을 올렸다.

뉴욕 브루클린의 10대 2명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기 폭력이 있을 수 있으니 학교에 가지 마라’고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중 한 명의 집에서는 비비탄이 발견됐다.

뉴저지 주 너틀리 공립학교 행정구는 전날 늦은 오후 관내 모든 학교를 ‘보안상 위협’을 이유로 봉쇄했다. 너틀리 경찰국은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총격 위협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 경찰국은 또 전날 고등학교에 총기를 가지고 온 저먼타운 거주 18세 학생 알윈 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첸은 권총과 칼을 지니고 클락스버그 고교에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 경찰은 저먼타운에 있는 노스웨스트 고등학교와 관련된 SNS에도 총격 위협이 올라온 사실을 확인하고 학부모와 교육구 관계자들에게 보안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주 시애틀 북쪽 도시 에버렛에서는 전날 자신의 손자가 총과 폭약으로 고등학교를 공격하려 한다는 계획을 일기에 썼다는 한 할머니의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이 집을 수색해 비활성 수류탄과 엽총을 압수했다.

한편, 총기 난사범 니콜라스 크루스는 지난 14일 오후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소지한 채 플로리다 주의 고등학교에 들어가 1시간 넘게 교실 안팎을 오가며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17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크루스 지인의 말을 인용해 그가 총격사건에 앞서 불안한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린 바 있다고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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