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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한국의 생부,생모 찾겠다는 일념, 이미현 출격
17일 10시 슬로프스타일, 메달은 14시께
입양된 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길러져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서 뛸 기회를 얻은 것은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종목 국가대표인 이미현(24)이 미국에 입양됐다 한국 국적으로 회복할 때 했던 말이다.
스키 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이미현 선수

한국에서 입양해 키우고 스키를 가르친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의 양부모는 “태어난 나라, 한국에 가겠다”는 재클린의지를 말리지 못했다. 그녀의 열망과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은 한국에 입국해 스키강사를 하면서 이름을 ‘이미현’으로 바꾸었다.

“버린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분명히 뭔가 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이라며 생부, 생모를 원망하지 않고 꼭 찾겠다는 의지가 강한 이미현이 17일 오전 10시 슬로프스타일 예선런에 출전한다. 메달은 오후2시쯤 가려진다.

1994년 10월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태어난 이미현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이미현은 세 살 때 양아버지로부터 스키를 배웠고, 14살 무렵 스키선수가 됐다. 그녀는 “스키는 내 모든 것이었다. 스키를 할 때마다 열정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2년 경기에 나섰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됐다. 선수의 꿈을 접고 스키 강사로 한국에 온 이미현은 다시 선수가 될 기회를 얻었다. 이미현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쳐서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현재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대표팀의 코치 토비 도슨(한국 이름 김봉석) 또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대회에 미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친아버지를 찾은 바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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