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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응원단, 명절 맞아 야외에서 '명랑운동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 응원단이 설 명절인 16일 숙소와 가까운 야외에서 체육대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응원단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숙소인 인제스피디움 앞 자동차경주장(서킷) 주차장에 사각 형태로 모여 대열을 정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취주악단의 트럼펫 소리가 정적을 깨더니 체육복 파란색 하의와 흰색 상의를 입은 응원단이 움직였다.

응원단은 각이 잡힌 걸음걸이로 대열에서 이탈해 디귿(ㄷ) 형태를 만들었고, 그속에 트럼펫과 색소폰 등 금관악기를 든 취주악단이 자리 잡았다. 취주악단은 응원단과 대비되는 빨간색 상·하의 체육복 차림이었다.

남측 대중에게도 익숙한 ‘반갑습니다’로 시작한 취주악단 공연은 ‘아리랑’, ‘휘파람’ 등으로 이어졌다.

디귿 형태에서 3개의 원 모양으로 형태를 바꾼 응원단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춤을 추고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북한이 국가적인 명절에 하는 경축 무도회와 비슷했다.

곡이 빠른 템포에서 느린 템포로 바뀌면 손에 든 한반도기를 천천히 흔들며 유려한 손동작을 선보였다. 원 밖에서 악기를 연주한 취주악단은 박자가 각기 다른 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이 설이자 북한에서는 국가적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이를 경축하는 의미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어 북한 응원단은 약 10분 동안 집단 체조를 하고 체육대회를 했다.

응원단은 팀을 나눠 축구공 여러 개를 품에 안아 떨어뜨리지 않고 30여m 떨어진 반환점을 돌아오는 달리기도 했다. 남성 사회자의 진행으로 이뤄진 경기에서 한 팀이 승리하자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은 남측 여대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앞서 북한 응원단은 이날 자체 행사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 듯 남측 당국에 취재진 등의 접근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사가 진행된 서킷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입구를 모두 통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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