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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개막식 성화 주자’ 후보에 손흥민ㆍ박지성도 포함…개막식 뒷 이야기
- 9일 개막식 성화봉송 주자 ‘전이경→박인비→안정환→단일팀→김연아’
- 당초 손흥민ㆍ박지성도 후보

[헤럴드경제] 지난 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꽃’ 성화봉송 주자 중 한 명에 축구선수 손흥민 또는 박지성이 고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우리나라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 수확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기장 내 성화봉송 주자로 축구 선수도 포함하기로 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한 결과, 1순위로 손흥민(토트넘)을, 2순위로 박지성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운동선수 6명이 참여했다. 전이경 쇼트트랙 전 선수이자 현 싱가포르 쇼트트랙 감독 겸 SBS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골프선수 박인비, 전 축구선수 안정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박종아(남측)-정수현(북측)로 이어졌다. 마지막 성화 점화자는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도 장관은 당초 한국 축구선수 대표로 손흥민 또는 박지성을 염두에 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진행 중이라 팀을 비울 수 없었고, 박지성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성화 채화 당시 봉송 주자로 나선 적이 있어 문체부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또 다른 이를 추천받았다.

이 과정을 거쳐 발탁된 인물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선 안정환이다.

당초 안정환은 애초 120계단을 뛰어 최종 성화 점화자인 김연아에게 성화를 건넬 예정이었지만 결국 박종아-정수현으로 바뀌었다.

이 밖에 도 장관은 남북 선수들의 공동 성화 봉송 일화도 소개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설 명절인 16일 오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선수단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며 덕담하고 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남북 합의로 개회식 전날에서야 성화 주자로 결정된 박종아-정수현은 리허설도 하지 않고 성화 전달 동영상만 본 뒤 120계단을 올라 김연아에게 성스러운 불꽃을 사고 없이 배달했다.

도 장관은 “사실 두 선수가 경기 전 약물 검사를 받는 바람에 마지막 개회식 리허설에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남북 체육 교류 현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도 장관은 “15일 김 체육상과 저녁을 함께 들며 대한체육회를 통한 남북 체육 교류를 상의했다”면서 “서울시도 ‘경평(서울-평양) 축구’ 부활을 목표로 체육 교류에 나서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남북 청소년체육 교류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스포츠가 평화 국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지금은 평창올림픽성공 개최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후 정치 상황을 살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 등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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