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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 신고했다 추방 위기 처한 美 이민자
투퀼라시 경찰, 30대 남성 이민자 구금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한 이민자가 경찰에 강도를 신고했다 도리어 자신이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워싱턴 주 킹카운티 투퀼라 시 경찰은 지난주 윌슨 마카레노(32) 씨를 자택에서 구금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BBC에 따르면 마카레노는 한밤중에 자신의 차에 침입하려고 하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관들은 침입자를 그냥 풀어주고 오히려 마카레노를 억류했다.

마카레노의 변호사 루이스 코르테스는 경찰이 마카레노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그를 경찰차에 밀어넣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그를 시애틀에 있는 미국 이민 및 관세 집행 센터에 데려갔다.

경찰은 국가 범죄 데이터베이스에서 마카레노가 이민국 공무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던 사실을 확인한 후 그를 연금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침입자를 조사했지만 체포할 이유가 부족해 놓아줬다고 설명했다.

마카레노에 대해선 “국가 범죄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름을 검색하는 것은 조사의 정상적인 절차”라면서도 “체포는 관료적인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코르테스 변호사는 “마카레노는 2004년 온두라스에서 폭력을 피해 달아났으며,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레노를 체포한 것 자체가 불법적”이라며 “경찰은 이민국 요원을 대신해 사람들을 억류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카레노는 목수이자 교회 지도자이며, 미국에서 태어난 3명의 아이들이 있는 가장이라고 코르테스는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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