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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런타인데이 전후…美서 싱글 노린 사기메일 극성
2016년 사기성 데이트 이메일 피해…2억3000만달러
이메일에 일반적인 대화 담아 수신자 혼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전후로 싱글을 노리는 사기성 메일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네트워크인 IBM 엑스포스의 자료를 인용, 자동 발송 봇넷(botnet)인 네커스(Necurs)가 데이트 관련 스팸 메일 발송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메일 발송은 지난 1월부터 늘기 시작해 밸런타인데이 전후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네커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팸메일 발송처다.

IBM 엑스포스는 밸런타인데이가 사기꾼들에게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IBM 엑스포스는 “계절적 경향을 예측하는 것은 스팸메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며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세금과 관련된 것이나 밸런타인데이를 노린 데이트 관련 사기 메일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사진=123RF]

특히 네커스는 미국에 살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여성 러시아인으로 둔갑한 사람의 메일을 하루 3000만건 전송한다. 사기성 메일은 오타나 오류 등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일반적인 대화 형식을 띠는 경우가 많아 수신자에게 혼란을 준다.

예를 들면 송신자는 메일에 “내 이름은 베르니카입니다. 당신이 너무나 마음에 들기 때문에 나는 이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미국에서 사는 러시아인입니다. 난 2주일 전 당신의 사진을 소셜 데이팅 프로그램인 바두에서 봤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당신에게 메일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적어 보낸다.

이후 송신자는 수신자를 직접 방문하겠다며 돈을 요구하거나 악성 코드로 컴퓨터를 감염시킨다.

이런 사기가 두드러지면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달 초 경고문을 게재하는 동시에 피해자에게 사기 행위를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이메일 관련 사기 피해 규모는 2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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