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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저녁, 男쇼트트랙 삼총사 ‘얄궂은 운명’
서이라·임효준·황대헌 같은組
1000m 8강 1명은 탈락 불가피

남자 쇼트트랙 간판 3인방이 1000m 8강에 올랐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안타까운 조 편성으로 한 조에 몰렸기 때문이다. 준결승 진출을 위해선 동료를 꺾어야만 한다.

서이라(26)·임효준(22)·황대헌(19)은 1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을 통과했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가뿐하게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서이라는 4위로 쳐졌다가 2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지만 준준결승 통과의 하한선인 2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이 영상 판독에서 한톈위를 실격 처리하면서 서이라는 구제돼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예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아쉽게도 임효준과 서이라, 황대헌은 오는 17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모두 1조에 편성됐다. 준준결승은 4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세 명이 모두 한 조에 배정되면서, 두 명에게만 주어지는 다음 라운드 티켓을 두고 동료끼리 경쟁을 하게 됐다. 세 선수 외에도 프랑스의 티보 포콩느와 함께 넷이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한국의 금·은·동 싹쓸이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임효준은 “마음을 비웠다”면서 “1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 선수 3명이 같이 스케이트를 탄다. 두 명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가 1등을 하든지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신체 접촉을 그 어느때보다 강력히 엄금하고 있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추월할 때 손을 쓰면 엄격하게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온 최민정도 이 규정 탓에 무관에 그쳤다. 중국은 13일 하루에만 4명의 선수가 실격 처리됐다.

송형근 기자/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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