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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설립자’ 김성수, 친일행위 인정돼 훈장 박탈
-김성수 선생, 1891년 전북 고창군 부안면 인촌리 출생
-보성전문 인수, 고려대 설립, 동아일보 창간, 대한민국 부통령 역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려대 설립자이자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친일 행적이 인정돼 훈장이 박탈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인촌 김성수 선생에게 1962년 주어진 건국공로훈장 복장(지금의 대통령장)을 취소했다.

고려대 대학원생들이 지난해 5월 인촌 김성수 동상 앞에 붙인 대자보 [사진제공=연합뉴스]

행안부 측은 “인촌 김성수는 독립운동으로 서훈을 받았지만, 대법원은 작년 4월 인촌의 친일행위를 인정했다”며 “허위 공적으로 받은 서훈은 상훈법에 따라 취소를 해야 해 국가보훈처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인촌 김성수 선생에게 내려진 서훈이 취소되면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한 20명의 서훈 박탈이 모두 마무리됐다.

당시 진상규명위는 인촌 김성수 선생이 전국 일간지에 징병, 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친일 반민족 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인촌기념회에 따르면 김성수 선생은 1891년 10월11일 전라도 고창군 부안면 인촌리에서 김경중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3살 때 큰아버지 김기중의 양자로 출계(양자로 들어가 그 집의 대를 이음)했다. 본관은 울산이고, 조선 인종 때 존경받은 이름난 유학자인 하서 김인후의 13대손이다.

6세 때부터 한학을 공부하다가 1908년 일본 도쿄로 건너가 1914년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했다.

귀국 후 1915년 중앙학교, 1917년 경성직뉴를 연이어 인수했다. 이 회사를 토대로 1919년 10월 경성방직을 설립했다. 1920년 4월 동아일보를 창간했다.

1929년 12월 구미 선진국의 교육문물을 시찰하고 1년 9개월 만에 귀국한 뒤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고, 해방 후인 46년 8월 이를 기초로 고려대를 설립했다.

1945년 12월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당수)를 맡았다. 1951년 5월 피난수도 부산에서 2대 부통령에 올랐다.

1955년 2월18일 6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당시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장지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소재 고려대 구내 인촌동산이었다.

고려대 본관 앞에는 인촌 김성수 동상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고려대 대학원생들이 교내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동상에 붙였지만 학교 측이 즉각 철거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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