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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블록체인기술로 자금이체 모의테스트…“속도 느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은행은 2017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을 은행간 지급 결제 시스템에 활용한 결과 처리 속도가 느리고 장애 시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한은은 자체 자금 결제 시스템인 한은 금융망에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외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분산원장기술 컨소시엄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자료는 과거 2014년 3월 3일에 한은 금융망 참가기관이 실제로 거래한 자금이체데이터 9301건을 활용했다.


테스트 결과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 은행 간 자금이체는 현행 방식보다 처리 속도가 느렸다.

현재 방식대로라면 지급 지시 9301건을 처리할 때 9시간이 걸리지만 분산원장기술로는 2시간 33분이 더 걸렸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현재로썬 얼마나 복원할 수 있을지 확인도 되지 않았다.

한은은 “처리 속도가 지연되는 것은 분산원장기술의 거래 기록 검증 과정이 중앙집중형 시스템보다 복잡한 데 기인한다”며 “장애 시 복구가 곤란한 점은 비밀 유지를 위해 정보 공유 범위를 제한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안성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스템에 참가하는 금융기관이 늘어나도 모의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등 시스템 확장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테스트 결과는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테스트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중앙은행이 발행하는디지털 형태의 법화) 발행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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