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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색있게 폼나게…수제맥주 전성시대
회식문화 축소·혼술족 증가에 인기 급상승
업계 시장공략 박차…10년후 2조원대 전망

최근 회식 문화가 축소되고 혼술족이 늘면서 수입ㆍ수제맥주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산맥주의 판매는 주춤한 반면 수입ㆍ수제맥주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자 국내 주류업계도 수입ㆍ수제맥주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제맥주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국내 수제맥주 초창기에는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가 도입되면서 자신의 영업장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는 브루펍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외부 유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주세법 개정 이후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대기업과 중소 수입사, 개인 양조장 등이 수제맥주시장에 뛰어들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은 4조6000억원 규모이며 그 중 수제맥주는 일반 맥주 시장의 0.5%에 불과한 2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5000억원대의 와인 시장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년 2배씩 성장하는 가능성을 보고 10년후에는 수제맥주 시장이 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제 맥주를 주로 생산하는 중소 맥주 사업자가 소매점 등으로 유통할 때는 종합주류도매업자만 이용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일반 소매점과 다름없는 특정 주류도매업자를 통해서도 가능해졌다. 이로인해 중소 맥주 사업자의 판로는 두배 이상 넓어졌지만 국내 대형 맥주회사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수입맥주의 성장에 이어 올해는 수제맥주의 공세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수제맥주 시장의 규모가 매년 성장세를 보이자 수제맥주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업체는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와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레스토랑 ‘데블스도어’다. 데블스도어는 브루마스터가 개발한 레시피와 230여년 전통의 독일 카스파리(Caspary) 양조설비로 생산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과 레스토랑을 접목시킨 아메리칸 스타일 게스트로펍이다. 또 AB인베브가 운영하는 ‘구스아일랜드’는 2016년에 국내 진출한 뒤 점포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양조시설을 갖춘 크래프트비어 펍으로 구스아일랜드의 전 라인 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다양한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갖췄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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