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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내부 환기시켜 졸음방지…눈길대비 스노우 체인 챙겨야
고향 안전하게 다녀오려면 이것만은 꼭!

연휴 전날 저녁시간대 교통사고 최다
출발전날 충분한 숙면 졸음운전 예방
스트레칭·가벼운 운동 안전운전 도움

엔진오일 등 액체류부터 꼼꼼히 점검
타이어 마모여부·공기압 체크도 필수


설 연휴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연휴 바로 전날 저녁시간대. 연휴가 시작되는 저녁부터 집중력 저하로 인한 졸음운전에 유의하고, 장거리 운전에 나서기 전 안전사항들을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13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 동안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사고가 연휴 기간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설 연휴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일평균 644건으로, 연휴기간 사고 건수(일평균 397건)에 비해 1.6배나 많았다. 특히 연휴 전날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설 연휴 고향 다녀오는 길은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감에 졸음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또 자동차 점검 미비로 뜻하지 않은 불편함도 초래한다. 따라서 출발 전 여러가지 안전사항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측은 “설 연휴 전날 귀성 운전자의 경우 업무를 마치고 바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피로와 이에 따른 집중력 저하를 느끼기 쉬운 상황”이라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연휴가 시작된다는 들뜬 마음으로 긴장이 느슨해져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 연휴에는 다른 때보다 장거리,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는데 적절히 쉬어가지 않고 ‘빨리 도착해서 쉬자’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운전을 하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일평균 397건)는 오히려 평소(일평균 611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족단위 이동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사고 발생 시 사상자 수는 더 많았다. 설 연휴 기간 중 100건당 사상자는 186.8명으로 평소(153.9명)보다 21% 늘어났다.

▶“춥다고 車 실내 너무 따뜻하게 하면 졸음운전 위험”=졸음운전은 명절 장거리 운전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적이다. 고속도로에서는 단 3초만 졸아도 시속 60㎞로 달릴 때는 약 50m, 시속 100㎞에서는 약 80m 이상을 눈을 감고 운전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6.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률보다도 무려 7배나 높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숙면과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수다. 출발 전 적당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전 중 커피나 녹차, 차가운 물 등을 마시고 껌을 씹는 것도 효과적이다. 반면 과식은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 내부 온도를 23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철엔 실내 공기도 쉽게 탁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같은 노력에도 쏟아지는 졸음을 피하기 어렵다면 ‘졸음 쉼터’를 이용하면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에 설치한 졸음 쉼터 40개소의 설치구간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장거리 운행 전 꼼꼼한 차량 점검은 선택 아닌 필수=설 연휴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는 추위와 일기 변화에 대비하는 철저한 사전 정비가 필수적이다.

일단 각종 액체류부터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출발 전 주차장 바닥을 살피고 물이나 오일류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육안으로 살핀다. 새는 부위가 있다면 즉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수리해야한다.

엔진오일은 1만㎞, 브레이크 액은 4만㎞가 교환주기이므로 주기가 도래했으면 교환한다. 눈이나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워셔액을 가득 채우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겨울철 전용액’을 넣도록 한다.

타이어는 접지면이 마모 한계선을 초과해 닳은 경우 교환해야 안전하다. 타이어 압력 역시 자연적으로 조금씩 줄어드니 장거리 운전 전 점검하고 부족시 공기압을 주입한다. 타이어 공기압의 경우 대부분 정비업소에서 무료로 점검해준다.

겨울철인 만큼 스노우 체인과 장갑을 준비해 눈길에 대비하고, 타이어 탈착 등을 위한 비상용 공구를 챙기는 것도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작은 삽과 손전등 그리고 워셔액도 예비용으로 갖고 다니면 좋다.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에 거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이 오기전에 교환을 해야한다. 요즘은 4계절용 전천후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나 산악지대로 가는 운전자들은 스노우 타이어를 고려해볼 만하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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