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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 원인 밝혀졌다…조리시 쓴 오염된 물
-질본,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
-“수련원 단체 급식이 발생 원인”
-“예방 수칙 꼭 준수” 재차 당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투입된 보안업체 직원들이 숙식한 강원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이하 수련원)에서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이 집단 발생한 원인은 단체 급식 때문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음식을 조리할 때 쓴 물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수련원에서 발생한 노로 바이러스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다시 한번 노로 바이러스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민간 보안 요원이 노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되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해당 인력이 수행하던 보안 업무에 군 인력 900여 명을 대체 투입했다. 지난 5일 오후 강원 강릉의 한 연습 경기장에서 군 인력이 보안 검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학조사 과정에서 수련원 이용자 중 1014명을 검사한 결과 94명이 노로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집단 발생 원인은 수련원 단체 급식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노로 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았다.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분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조리용 물이 오염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수련원이 단체 급식을 중지하고, 소독, 손 씻기,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방역 조치를 한 후에는 노로 바이러스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 낮은 온도에도 살아남는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균이다.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지하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조리 시에는 안전하게 소독된 물이나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질본은 당부했다. 또 다른 질본 관계자는 “오염된 음식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조리 종사자는 즉시 조리를 중단해야 한다”며 “손 접촉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식탁 등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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