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국인, 1월 증시에선 뜨거웠는데 2월은 ‘갸웃’
- 1월 중 약 3조2400억원 순매수
- 코스닥보다 코스피 매수세 강해
- 환율 반등한 2월에는 ‘팔자’세로 돌아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지난 1월 외국인도 3조원 넘는 ‘바이코리아’로 한국 증시 활황에 한몫 거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증시 불안 여파에 2월에는 다시 순매도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2370억원을 순 매수해 1월말 기준으로 전달보다 22조9000만원 늘어난 658조8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가총액의 32.2%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국 주식 보유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보유액이 273조8000억원으로 41.6%를 차지했고 유럽 184조2000억원(28.0%), 아시아 80조8천억원(12.3%), 중동 27조3000억원(4.1%) 등 순이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해진 것은 1월 중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0원대까지 하락한 데 힘입은 바 크다. 신흥국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해외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

다만 셀트리온 그룹 주를 중심으로 성장성에 주목해 코스닥을 사들였던 개인과 달리 외국인의 매수세는 코스피 시장에 몰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8000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금액은 4000억원에 불과했다.

1월에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의 문을 두드렸지만 2월에는 다시 ‘팔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증시 조정 속에서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양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86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2064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데다 미국 발 금리 인상 우려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환율이 다시 달러당 1090원대를 넘보는 등 달러 약세가 완화되는 점도 부담이다. 서승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비수기와 발맞춰 환율이 반등하면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다”며 “2017년 순 매수대금 20% 가량을 1월 한달간 순매수한 만큼 2월부터는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건설ㆍ철강ㆍ반도체ㆍ자동차 업종은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외국인 수급과 상관관계가 적은 기계ㆍ소프트웨어ㆍ화학ㆍ보험 등 업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