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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하늘이 도와야 한다”…강풍, 한파, 자연설 실종
14일 기온 상승과 함게 눈 소식..호전 기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젠 하늘이 도와야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강풍과 한파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연 눈(雪) 까지 오지 않아 설상 종목 선수들은 평창 경기장 전체 눈의 90%를 차지하는 인공 눈 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다행히 14일 수요일부터는 다소 포근해지면서 눈 소식까지 있어, 경기 환경이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정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 [사진=연합뉴스]

국제스키연맹(FIS)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예정된 대회 여자 대회전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용평 알파인센터에서는 오전 10시 15분부터 여자 대회전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그러나 초속 5m 안팎의 바람이 이어지고 기온도 오전 8시 기준 영하 17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알파인은 뒷바람이 심할 경우에는 선수가 날아가버릴 수 있다. 점프 구간에서는 더욱 심하다.

11일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일정이 강풍 탓에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한파는 선수와 관중을 모두 위축시키고 있다. 횡계 AM호텔에 투숙하던 선수단 관계자들 중 일부는 장비를 갖춘채 '관계자' 전용 버스(TW, TC)를 기다리던 중 추위와 강풍 때문에 견디기 어렵자, 1층 호텔 빈방에 피해 있다가, 방금 떠나는 버스의 뒷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한파 속에 자연눈이 오지 않아 활강때 카빙(스키날을 이용한 급회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을 우려도 제기된다. 크로스 컨트리의 경우 인공눈이 훨씬 편하다는 촌평도 들린다. 현재 평창의 적설 중 90%는 인공눈이라고 한다.

주말일 10일 평창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기록돼 선수들이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하루만에 ‘좋음’으로 바뀌어 안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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