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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G-1] 어게인 1988…평창 메시지도 ‘평화’
서울올림픽 ‘벽을 넘어서’ 등
30년전 지구촌에 ‘평화’ 퍼뜨려

다섯명의 아이 ‘시간여행’ 공연
선수입장 끝은 ‘한반도기’ 장식
참여·화합 의미 ‘달항아리 성화’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막이 오른다. 그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 25억명 세계인의 눈과 귀가 모아진다. 이번 개회식이 전할 메시지는 ‘평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던 메시지가 30년 만에 다시 한번 강조된다.

▶개회식을 관통할 키워드 ‘평화’

오후8시, 3만5000석 규모의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릴 개막식의 주제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다.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응원단 등 약 500명이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평화’ 메시지는 더욱 선명하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30년 전 열렸던 서울올림픽과도 맞닿아있다. 당시 개막식의 주제는 ‘벽을 넘어서’였다. 주제가 ‘손에 손잡고’, 굴렁쇠 소년도 ‘평화’를 상징했다. 전 세계에 꾸준하고도 우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셈이다.

오후 8시 종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개막식 공연에는 다섯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강원도에 사는 이들은 평화를 찾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며 우리 속에 내재된 ‘조화와 융합 정신’을 감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양정웅 연출은 “한국의 고대 신화에서 출발해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는 동화 같은 판타지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리를 빛낼 인물들…南北에 쏠린 눈

공연이 끝나면 각국 선수단이 한글 순으로 입장한다. 92개 참가국 가운데 남북한 선수단 190여명은 마지막 순서로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장에 들어선다. 35명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전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이후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선수단 본진 맨 앞에 서는 기수도 남북이 공동으로 맡는다. 남한의 기수는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선수로 확정돼 북한의 기수는 자연스레 여자 선수 가운데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날 “남북 공동입장은 가장 감동적이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이 함께하는 모습은 개막식 사전 공연에서도 볼 수 있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은 이날 개막식 사전공연 무대에 올라 60분 정도 공연을 진행한다. 이들은 개막식 공연 이후에도 서울과 강원 지역에서 4차례 합동 공연을 한다.

연설대에는 총 3명이 오른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두번째 연설자로 나선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을 선언하며 개막식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날 16개국 정상급 외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토니아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폴란드 대통령 등이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반도 주변 4강(미ㆍ중ㆍ러ㆍ일) 정상 중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참석한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의 꽃’ 성화 점화

앞선 식순이 끝나면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가 선서한 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성화는 101일간 35개 도시를 달려왔다.

성화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높이 25m 성화대에 옮겨진다. 달항아리는 한국 여백의 미(美)와 참여ㆍ화합을 의미한다. 성화 점화는 대회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다.최종 성화 점화자와 점화 방식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성화 점화자는 대개 주최국의 유명한 스포츠 전설이나 스타 선수가 맡아왔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피겨 여왕’ 김연아가 꼽힌다.

올림픽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는 동시에 수많은 불꽃이 평창의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연출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도 불꽃놀이를 담당했던 (주)한화가 맡았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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