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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대장정 스타트…스마트폰 시청族 ‘거북목’ 조심
고개숙인 자세 장시간 유지땐 목 통증
화면 15도 아래에 두고 턱 당겨서 봐야
TV는 2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시청
광고 방영시간 등엔 수시로 먼곳 응시
치맥응원 다음 날엔 물 많이 마셔야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올림픽은 추운 겨울에, 수도권이 아닌 강원도에서 열린다. 직접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 만큼 집이나 직장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올림픽을 즐기려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TV나 작은 스마트폰으로 집중해 경기를 보다 보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눈과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추운 겨울에, 수도권이 아닌 강원도에서 열린다. 직접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 만큼 집이나 직장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올림픽을 즐기려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TV나 작은 스마트폰으로 집중해 경기를 보다 보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눈과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헤럴드경제DB]

눈-TV 간 거리는 2m 이상이 좋아=올림픽은 국가 대항전이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 대회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경기가 유독 많다.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화면에 오래 집중하면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은 한곳에 오래 집중하면 많이 깜빡이지 않게 돼 안구가 건조해지기 쉽다”며 “건조해진 눈을 방치하면 자칫 안구건조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에 뻑뻑함, 이물감, 피로감,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며 “눈을 자주 깜빡거리면서, 눈이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면 인공 눈물을 넣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TV나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면 눈도 피곤해진다. 광고 시간이나 경기가 잠깐 쉬는 시간에는 화면으로부터 고개를 돌려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눈과 TV 간 거리도 2m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이나 출퇴근 시 잠깐 짬을 내 올림픽을 보기에는 스마트폰이 제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면 눈 건강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에는 다른 전자 기기보다 화면을 눈에 더 가까이 대고 볼 때가 많다. 이때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30㎝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성 교수는 “많은 사람이 잠들기 전 불을 끈 상태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경기나 하이라이트를 본다”며 “이는 시력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는 행위다. 밝은 상태에서 화면의 밝기도 너무 어둡지도, 너무 밝지도 않게 조절해 경기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 낮춰 스마트폰 보면 ‘거북목’ 될 수도=힘들었던 하루 일과를 끝내고 늦은 밤 집에서 TV로 올림픽을 보다 보면 자신에게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신체에는 좋지 않은 자세가 대부분이다. 척추, 목뼈 같은 골격기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로 경기를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옆으로 누워 팔로 머리를 괴는 자세, 높은 베개를 베는 자세, 허리를 등받이에 끝까지 받치지 않고 반쯤 누워 있는 자세 등은 매우 좋지 않다.

최근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한다. 오랫동안 스마트폰 화면을 같은 자세로 쳐다볼 경우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스마트폰을 볼 때 일반적으로 고개를 아래로 숙이게 되는데, 장시간 지속되면 목의 피로와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이때 거북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을 시청할 때에는 등받이에 엉덩이를 최대한 집어넣고 올바르게 앉는 것이 허리에 좋다. 이 교수는 “화면을 볼 때 턱을 살짝 당겨서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래로 약 15도 정도를 유지해야 목이 피곤해지지 않는다”며 “경기를 보는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과음ㆍ과식한 날은 물 많이 마셔야”=저녁 때 올림픽을 보며 가족이나 친구와 한잔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시원한 맥주는 긴장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시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오히려 탈수 현상이 나타나 갈증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갈증도 풀 겸 대표팀의 승패에 기뻐서 또는 슬퍼서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과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음하면 탈수증상이 악화돼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전해질 불균형으로 근육 경련,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목이 마르다면 술보다 물이 해결책”이라고 했다.

맥주와 함께 ‘치맥’으로 먹는 치킨은 인기 있는 안주다. 그러나 대부분 치킨은 반 마리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과 비슷해진다. 튀겨 먹으면 칼로리가 높아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 콩팥병 환자게에 좋지 않다. 다른 안주도 과일을 빼면 대부분 짭짤해 만성 질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선우 교수는 “술을 마시다 보면 음식에 대한 자제력이 줄어 안주를 많이 먹게 된다”며 “술 등 야식은 불면을 야기하고,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기능성 위장장애 등 소화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숙면에 어려움을 겪거나 소화 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를 보며 어쩔 수 없이 과음, 과식을 했다면 다음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며 “물을 많이 마셔서 신진대사를 빠르게 해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고 염분을 배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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